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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이 공휴일이 아니라서 예전처럼 식목일 분위기를 느낄 수는 없지만 하늘이 맑아진다는 청명이라는 절기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런날 야외로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맡기 위해서 밖으로 나들이를 해보았습니다. 청명의 절기는 역시 봄의 향기를 맡기에 딱 좋은 때였습니다.  

대궐에서 느릅나무와 버드나무에 불을 일으켜 각 관청에 나누어주는데, 이것은 중국의 주나라 이래 당나라·송나라에서도 행하여지던 예로부터의 제도라는 말이 동국세시기에도 나옵니다. 그래서 괴곡동의 느티나무를 보기 위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수령이 700년, 수고 16m, 근원둘레가 9.2m에 이르며,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목(守護木)은 마을 입구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이날은 괴곡동 느티나무는 살포시 지나가봅니다.  대전의 유일한 천연기념물이라는 괴곡동 느티나무도 잎을 다시 풍성하게 매달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주변은 배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는 배나무 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배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배꽃은 이맘때면 볼 수가 있는데요. 대전광역시 같은 도시에서는 배꽃을 보기 위해서는 시외로 나와야 하지만 서구 가수원동에서 멀지 않은 이곳에도 배꽃을 볼 수가 있었네요. 

배꽃 흩날리던 때 손잡고 울며불며 헤어진 임
가을바람에 낙엽 지는 것 보며 내 생각하실까
 천 리 길 머나먼 곳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하는구나.

이화우(梨花雨) 흩뿌릴 제 - 이매창(李梅窓)

과거의 사람들이 배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요.  저도 배꽃은 매화나 벚꽃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서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제 안쪽으로 더 들어가볼까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괴곡동 느티나무의 안쪽으로 오면 갑천과 유등천을 이어주는 자전거 연결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유등천까지는 멀지 않습니다.  

갑천의 물이 청명이라는 절기에 걸맞게 맑은 소리를 내면서 위에서 흘러내려오고 있었습니다. 

농사력으로는 청명 무렵에 논밭둑의 손질을 하는 가래질을 시작하는데, 이것은 특히 논농사의 준비작업이 되는데요. 대전에서도 외곽으로 나오면 농사를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괴곡동에서만나볼 수 있는 자연의 동식물들입니다. 괴곡동 자연하천이 흘러가는 느티나무골에는 왜가리와 붉은머리 오목눈이, 납자루, 돌고기뿐만이 아니라 부들, 마름, 줄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괴곡동 느티나무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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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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