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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 삼길포항은 지금 한참 제철 해산물인 주꾸미와 새조개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는데요. 유달리 갈매기가 가까이 온 것이 조금 특이했던 느낌이었습니다. 갈매기도  이제 봄이 되는 것을 아는 모양인지 갯벌에 더 많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삼길포에서 보낸 하루는 비가 주적주적 내리고 있었지만 나름 낭만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밀물이라서 그런지 바닷물이 삼길포항의 근처까지 들어와 있어서 갈매기들이 가까이까지 날라와 앉아 있었습니다. 

이곳 부근의 공식지명을 살펴보니 다 의미가 있었습니다. 서산지역에 공식 채택된 해양지명은 '수심이 얕다'는 의미의 천수만(淺水灣)과 '바다 안개가 아름답다'는 뜻의 가로림만(加露林灣), '하늘과 땅, 바다 3곳 모두에서 길한 기운이 있다'는 삼길포(三吉浦)라고 합니다. 

하늘과 바다, 땅의 모두 길한 기운이 있다는 삼길포항은 이제 익숙해져가는 저만의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오래간만에 주꾸미와 새조개를 사기 위해서 삼길포 수산물 직매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주꾸미는 지난달부터 3월과 4월에 제철인 해산물입니다. 모두 국산으로 보통 냉동 주꾸미는 중국이나 베트남산을 많이 쓰지만 생물은 거의 국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꾸미는 위협을 느끼면 먹물을 뿜는데요. 그래서 주꾸미가 담긴 곳을 보면 먹물 때문에 검게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각종 해산물이 가득합니다. 해양생태계가 잘 살아 있어야 우리는 이렇게 싱싱한 바다의 먹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날은 봄의 해산물을 선택해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마른 건어물을 살 수 있는 곳입니다. 요즘에는 건어물 가격도 예전과 달라서 상당히 비싼 편이지만 이렇게 서산의 삼길포 수산물직매장을 오면 합리적인 가겨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도 서비스로 먹어보라고 준비된 것을 꺼내서 먹어봅니다. 바다의 향이 진득하게 풍겨나네요.  

올해 주꾸미 가격이 그리 비싼 편이 아니라서 지역의 시장에서 1kg에 27,000 ~ 30,000원 정도에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매일 시세가 조금씩 달라지니 확인하고 가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직까지 새조개는 가격대가 있는 편인데요. 도시의 수산시장에서 보는 것보다 이곳의 새조개는 큼지막해서 좋습니다. 새조개는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데처서 먹으면 쫄깃한 맛이 그만입니다.  

감태는 바닷물이 완전히 빠진 것보다 물이 적당히 있는 상태에서 매야 한다고 합니다. 감태는 바다 폴리페놀이 풍부한 식재료 감태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물이 있어야 합니다.   새조개나 주꾸미 모두 각기 맛의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새조개와 주꾸미를 사 왔다고 하더라도 때를 놓치면 본래 맛을 모르는 법이듯이 4월에는 서산으로 나들이를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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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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