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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대도시에서 노른자땅에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자라고 하지만 오랜시간 부자라고 하면 농사지을땅이 많은 사람으로 지역에 자리했던 부농을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지역마다 부농의 가옥이 남아 있기도 한데요. 서산에도 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된 서산김동진가옥이 남아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상당히 담벼락에 둘러싸인 넓은 면적의 가옥을 보고 살펴보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 보았습니다.  

고북면 가구리에 위치하고 있는 김동진 가옥은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채와 21칸 규모의 한식목조로 된 창고채, 블록조의 창고건물이 있으며, 토담이 전체 대지를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마당이 넓은집에서 살아보는 것도 소원이기도 한데 언제 그래볼 수 있을지 작은 소망을 가져보네요.  

김동진가옥이 자리한 이곳은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한 느낌이 묻어나오는 전형적인 농촌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뒤에는 나즈막한 언덕이 있어서 가볍게 주변으로 산책할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네요. 

뒤에 있는 담벼락길만 보더라도 김동진가옥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습니다. 거의 100미터는 되는 것 같아 보이네요. 가옥의 구성은 ㄴ자 평면의 대문채를 들어서면 좌측으로 치우쳐 사랑채가 있으며, 그 뒤로 안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유가 있는 곳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체험형 고택이나 카페로 변신하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나즈막한 언덕에 올라와서 고택을 내려다보니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당초에 이 집은 수천석을 하는 큰 부농이 사는 집이었다고 합니다. 

안채를 보면 건넌방이 없는데 안방을 중심으로 왼쪽에 부엌이 놓이고 오른쪽에 대청이 있는데요. 대청 높은 곳은 제사를 지내기 위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원래 건물은 안채와 사랑채가 연결된 ㄷ자형 평면이었다고 합니다. 안채는 1972년 건물이 축소되었다고 하며 중문채에 부속되었던 곳간은 소실된 상태입니다. 겨울이라서 이런 모습이지만 봄이면 아름다운 꽃들이 주변을 채우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형적인 한옥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는 곳인데 건물의 규모는 작지가 않은 편입니다. 이전 소유자가 수십년 전 현재 가옥을 매입하였다고 하는데요. 이곳을 가려면 서산시 고북면 내에서 고북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더 들어서면 서산 깅동진 가옥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냉난방만 잘 되어 있다면 한옥은 노년에 살기에 좋은 곳이지만 도시에서 계속 살다보니 멀리서만 이렇게 살아가게 될 그날만 상상해봅니다. 매년 국화축제로 유명한 고북면은 당초 홍주목에 속해 있떤 지역이라고 합니다.  서산향토문화대전에 따르면 경주 김씨가 서산에 장착한 것은 임진왜란을 전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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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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