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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창작예술촌은 폐교된 부성초등학교 중왕분교를 2010년에 매입하여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관 당시의 명칭 안견창작스튜디오였으나 안견 선생과 관련된 전시물이 없는데 명칭이 맞지 않는다 하여 2015년 서산창작예술촌으로 변경 된 곳입니다. 

낙지라는 전시전의 제목을 보고 들어온 서산 창작예술촌이었습니다. 대체 낙지(먹는 낙지)를 어떻게 예술로 만들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들어와서 보니 그 낙지가 아니라 즐겁게 쓴다는 의미의 미술전이었습니다. 황석봉 기획 상설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시몽은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50여 년을 필물서화와 전각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하는데 매진해왔다고 합니다.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서화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가 2010년 갯마을이 자리한 서산으로 귀향하였다고 합니다.  



즐거울 낙을 보고 들어와서 그런지 낙지가 살아 있었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서산에 내려와 10여 년을 뻘낙지와 친구로 살면서 생태예술의 새로운 경지를 인간과 자연의 공생 차원에서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작품들은 추상적입니다. 추상적이라는 것은 중의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의 낙지樂之미술_집展은 서산의 유명한 '뻘낙지'와 돌아갈 곳을 뜻하는 '집'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글을 썼다고 해야 하나 그림을 그렸다고 해야 하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를 수가 있습니다.

 

 

 

황석봉 작가는 붓끝의 출발점을 무한공간의 빈자리와 은밀한 여백이 자신의 창작의 시원이라고 합니다. 비울 수 있어야 채울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게 되며 그 변화와 생명의 원동력이 기라고 생각했던 황석봉 작가의 생각이 쓰여 있습니다.  서예정신의 회화양식의 접목 선의 여백, 기의 생성변화, 선은 무형의 인식영역, 기는 물적 에너지가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황석봉 작가가 의뢰를 받아서 글씨가 들어간 제품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보았던 백세주나 안동소주, 맛선생, 아침햇살 등이 황석봉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제품들이라서 너무나 익숙해보였습니다.  


낙지樂之미술_집展 전시전을 보고 나오니 글 읽는 풍경처럼 서산의 바다가 펼쳐져 보였습니다.

 

 

흐리지도 않고 맑지도 않지만 풍경은 선명해 보이는 공간이었습니다. 

황석봉 기획 상설전 '낙지樂之미술_집展'전시전을 나오는 길에 황석봉 작가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많이 찍었냐고 묻는 질문에 제가가 낙지를 먹는 낙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더니 낙지란 여러 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답해주었습니다. 먹는 즐거움 혹은 글을 쓰는 즐거움, 땅지를 쓰면 즐거운 땅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겠냐고 말입니다. 겨울의 초입에서 만나본 전시전에서 글씨를 다시 보게 되네요. 

 

황석봉 기획상설전

낙지樂之미술_집展

2021. 12. 7(화) ~ 2022. 2. 26 (토) 서산창작예술촌

주최 : 서산시 

주관 : 재단법인 서산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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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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