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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충청남도의 서산을 여행하다가 여미리라는 곳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을이 전체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의 이곳에서는 축제가 열리기도 했지만 코로나19에 지금은 모이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을의 축제는 여미리 큰 산 상부에 있는 산제바위와 약수터에서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미륵불에 올리는 ‘미륵제’, 마을 중앙에 있는 석장승 2기에 올리는 ‘장승제’ 등 다채로운 ‘여월미야축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저는 여행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에서 얻는 파동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즉 억지스럽지 않음이 파동의 기본적인 속성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새로운 발상을 하거나 사고력을 강화하거나 인간으로서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한 곳에 머물러 있으면 좀처럼 배울 수 없다고 합니다. 

농부나 길을 가는 행인들도 쉽게 볼 수 있던 미륵의 손 모양은 중품중생인(中品中生人)은 아미타여래와 많은 권속, 중품하생인(中品下生人)은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왕생인들을 영접한다고 합니다

배롱나무가 이곳에도 볼 수 있네요. 백일홍이 피어 있는데 손으로 살짝 만져보니 부드럽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온도가 온도인지라 따뜻할 수도 있지만 기분상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미리미륵으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미륵은  목숨이 4천 세(인간 나이로 56억 7천만 년)가 되었을 때 이 인간계(人間界)로 하생(下生)하여 용화수(龍華樹) 밑에서 성불하고, 그때 비로소 불 격(佛格)을 얻어 미륵불(彌勒佛)이 된다고 합니다. 

서산이 포함된 내포지역의 불교는 백제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전성기를 누렸고, 가야산에 100기 이상의 사찰이 들어서면서 절정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마애삼존불~강뎅이~용장리~여미리~안국사지~해미읍성으로 걷는 길은 서산의 매력을 찾는 좋은 방법입니다. 

미륵신앙은 서산을 비롯하여 전국의 마을에는 미륵이라 불리는 돌부처가 거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민중 속에 깊이 파고든 신앙입니다. 서산에서는 여미리 마을에서 열리는 여미리 미륵장승제를 포함하여 갈산 산신제, 수당 장승제, 연화리 미륵제, 간월도 굴부르기제, 기은리 장승제등이 정월대보름 맞이 주요 민속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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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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