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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살면서도 대덕구에는 갈만한 사찰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종교와 상관없이 사찰에 가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가끔씩 가는 편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주기 전에 먼저 받으려고 하지만 자연은 바라는 것이 주는 대상입니다.

 

 

 

우연하게 정수장이 있는 입구로 가는 길목에 죽림정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들어가봅니다. 저곳은 계족산 자락이지만 사람들이 자주 찾지 않는 등산로이기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음식점 몇 곳과 죽림정사라는 사찰만 있습니다. 

 

극락은 타인을 위한 마음으로 가는 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사에서 매일 아침 도량을 빗자루로 쓰는 행위는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찰에 찾아오고 머무는 이들을 위해서라고 합니다. 즉 그것이 공양이라고 합니다.  

천천히 이곳까지 올라와서 돌아보면 한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계족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모였다가 신대천으로 내려가는 곳입니다. 바로 이부근이 대전역춘도시개발구역으로 이런 풍광을 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죽림정사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죽림정사에 가면 앙증맞은 돌부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익살스러운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죽림정사에는 대웅전이 중심을 이루고 있고 석탑과 양쪽에 사찰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한 공간에 맑은 기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그곳은 평화롭고 안락한 법당이 된다고 하는데요. 자신만의 수행 처소를 정갈하게 만들어 간다면 내 이름이 타인에게 기쁨의 이름이 된다고 합니다. 

죽림정사이지만 대웅전의 규모가 일반 사찰에 못지 않은 규모입니다. 뒤로 계족산이 사찰을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형국입니다. 누군가에게 한 바가지 마중물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시간입니다. 

 

사찰의 뒤쪽으로는 대나무가 있고 주변의 산책로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도록 대전에 살았으면서도 이곳을 처음 와보네요. 대덕구에 사찰은 대부분 계족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더 많은 사찰이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는 없네요. 

계절과 식재료 등의 쌓인 내공이 없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요리법을 가지고 있어도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 수 없고 평소에 계속 쌓아두지 않는다면 정작 필요할 때 쓸 만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저도 체력을 쌓기 위해 더 노력을 해야겠어요. 

한국관광공사가 KT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별 방문자 수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19가 지난해 한국인의 여행 패턴을 크게 바꿔 놓았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은 소도시는 관광객이 늘고, 대도시 도심은 크게 줄었는데 특히 검색에서 천변이나 저수지를 검색을 많이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이런 한적한 곳을 찾아다니게 되더라구요. 이곳의 건물들은 모두 익살스러운 모습입니다. 하늘이 맑게 개이고 햇살이 내리쬐는 계족산 자락의 오후, 지난날과는 달리 봄 옷을 입기에 날이 참 따뜻했습니다. 

 




내비게이션 데이터(T-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 비대면 여행지는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내가 아닌 이렇게 탁트였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았던 곳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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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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