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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제43차 회의가 열린 이곳에서 ‘한국의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는데요. 논산에서는 돈암서원이 등재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가야곡면의 행림서원은 빠졌지만 그 의미는 남다릅니다. 

 

한국의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한국의 서원’에는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옥산서원, 도동서원, 남계서원, 무성서원, 필암서원, 돈암서원으로 총 9곳이 포함된 이후로 저는 살고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의 서원을 탐방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논산의 행림서원이 자리한 곳은 육곡리라고 합니다. 육곡리라는 지명은 매봉 태봉 증토산에서 발기된 구릉에 의해 형성된 계곡이 6개로 큰골, 작은골, 서풍골, 요골, 지청골, 가마골이라고 하여 육곡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풍수지리설이 있습니다.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 서원이 자리한 것으로 보아서 이곳도 중심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행림서원은 본관은 부여(扶餘). 자는 군수(君受). 호는 만죽(萬竹) 또는 만죽헌(萬竹軒)이었던 서익을 모신 곳입니다. 서익은 의주목사로 있을 때에는 정여립(鄭汝立)으로부터 탄핵을 받은 이이와 정철을 변호하는 소를 올렸다가 파직되기도 했지만 이후에 많은 행적을 남겼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행림서원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건물들도 살펴봅니다. 

서원 앞에는 서원과 역사를 같이 한 압각수(鴨脚樹 :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서원 이름 ‘행림’도 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에 옛날 문화재를 살펴보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라도 만나보는 것도 좋네요. 

행림서원에  모신 서익이 터를 잡은 은진현의 부근에는 금강 하류에 위치한 강경포(江景浦)는 내륙 수상 교통과 바다의 해상 교통을 연결하는 포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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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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