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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는 기상예보를 접했지만 이날처럼 많이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채 서천의 대표해수욕장인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아가 보았다. 해안의 완만한 경사와 맑고 잔잔한 수면이 특징이며, 울창한 해송과 아카시아 숲이 넓게 분포되어있어 야영과 휴식을 취하기에 매우 좋은 곳이 춘장대해수욕장이다.

바람 부는 춘장대 해수욕장을 뒤로하고 풍차 앞에 서면 뒤에서 겨울의 세찬 바람이 불어오면 손이 시리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멀리까지 보이는 저 바다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데 추워서 거기까지 걸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눈 내리는 날 문득 바다를 보고 싶다는 말에 이곳에 와서 색다른 겨울이 주는 설렘을 느껴보며 얼마 남지 않는 겨울의 끝자락을 제대로 느껴보았다. 

 

 

 

 

추위가 봄을 시샘하여 아직 물러가지 않았을 때 서천의 춘장대 해수욕장을 찾았기에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오래간만에 찾은 이곳에서 못 보번 풍차를 보는 설렘도 잠시 상당한 강풍과 눈발에 의해 겨울의 해수욕장은 생각만큼 낭만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춘장대를 오지 않았던 2~3년만에 새롭게 풍차 두대가 바람이 아닌 전동방식으로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풍차는 중국에서 주로 관개용(灌漑用)으로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대부분 관광지의 조형물의 역할을 하고 있다. 

 

바람이 강하면 풍차는 수직축을 따라 돌아 유용 면적을 줄여 속도를 줄이는데 이 풍차 역시 바다에서 불어오는 풍력이 강해지면 자동으로 속도조절을 하게 된다고 한다. 풍차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규모로 볼 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여름에 해수욕장이 운영이 될 때 거리두기를 위한 안내판도 보인다. 서해에 썰물로 인해 저 멀리 바다가 물러가게 되면 조형물의 기러기를 만나기 위해서는 그곳까지 걸어서 나가야 한다. 대충 계산해보면 200여 미터는 걸어가면 기러기를 볼 수 있다. 사람과의 사이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거리두기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춘장대해수욕장에는 소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캠핑장도 있다. 옆에는 화장실이나 취사장같은 편의시설도 조성되어 있다. 


 

 

목재로 지어진 풍차 외관에 타일을 붙이고 춘장대만의 색깔을 더해 색다른 모습으로 거듭난 해수욕장의 모습이 되었다. 이제 좀 있으면 입춘 입기일(入氣日)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 또는 20일, 음력으로는 정월 중기이며 태양의 황경이 330°의 위치에 올 때라는 절기 우수가온다. 우수 무렵이 되면 수달은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림과 동시에 물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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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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