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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도심이면서 공주속의 새로운 공주를 꿈꾸는 지역이기도 한 곳이 중학동입니다. 중학동에는 오래된 근대유산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요. 그중에서 공개되지 않았다가 다시 기지개를 피고 있는 구 선교사 사옥을 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자전거가 상당히 비싼 이동수단이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전거를 가질 수가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시절 선교사들은 이동수단으로 자전거를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선교사들이 머물렀던 그 흔적을 벽화나 이야기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주에서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가까운 지역이서 공주를 자주 오가곤 합니다. 근대역사를 잘 표현해두고 있어서 마치 그 시절에 살았던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먼저 공주 근대역사의 한 현장을 소개한 이야기를 접해봅니다. 

1902년 공주제일감리교회 최초의 초가집 예배당으로 현 주택 옆 주차장 자리에 있었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근대역사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1919년 만세운동이 일어났을 때의 이야기도 볼 수가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이곳에서 살았을 때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공주에서 운동을 주도했던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열사가 다니던 영명학교, 태극기를 인쇄해 독립운동을 했던 공주제일감리교회를 방문하는 것은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공주 중학동 선교사 사옥으로 올라가볼까요. 마치 가을의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듯한 분위기의 산길입니다.  각종 자재도 인천항을 통해 수입된 부재로 만들어진 구 선교사가옥은 미국식 구조이지만 영국적인 건축물의 흔적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와 위대한 나라로 가는 것은 아이들을 교육이나 잘 보살피는 것이라는 문구가 지금도 남아있습니다. 1939년 작성된 Williams 선교사의 편지 및 새로운 증언에 의해 Alice Sharp 선교사가 1939년 은퇴 시까지 사용하였던 건물로서 독신 여선교사들의 주거는 물론 여학교 역할도 하였던 건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다시 활용할 예정인지 내부를 보수하는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공주의 오래된 구도심입니다. 

지하1층이라고 해야할까요. 단차를 두어서 지하처럼 되어 있는 곳을 포함하여 3층 높이로 지어진 가옥입니다. 구 선교사가옥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공주 기독교 역사위원회에서 지정한 유관순의 길에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 


공주 중학동에 자리한 구 선교사가옥은 미국 감리교회 소속 선교사 사택으로 건립되었는데 20세기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주에서 선교사들이 선교 사업을 벌인 것은 물론이고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영명학교가 교육을 시작한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합니다. 

3층짜리 붉은 벽돌 건물로 계단실과 각층 공간이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연결돼 있으며 입체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들어놓은 건물입니다. 


건물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옛날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가 있는 구 선교사사옥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제 다시 공주 중학동을 걸어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가봅니다. 

공주시가 충남의 중심이었을 때 공주로 왔던 외국인들과 선교사들은 공주를 어떤 관점으로 보았을까요. 2024년에 구 선교사사옥이 재단장하여 내부까지 사람들에게 공개가 되면 공주의 또 다른 명소가 되어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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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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