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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어디를 가도 좋을만큼 날도 좋고 기분도 상쾌합니다. 이런때에 걷기 좋은 길을 찾아가는 것은 저에게도 즐거운 일입니다. 가을꽃을 보기 위해 찾아온 수많은 사람들이 청명한 하늘과 함께 깊어져 가는 가을의 낭만을 느끼면서 걷고 있는 축제장도 좋지만 한적한 곳을 걷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당진이라는 지역에는 신성대학교가 있는데요. 신성대학교에서 천변으로 걸어가면 내포문화숲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원효 깨달음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화려한 꽃도 있고 흐드러진 꽃도 있지만 순박함을 가지면서도 은근한 정을 품은 여인의 꽃을 볼 수 있는 길입니다. 

내포문화숲길은 충청남도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4개 테마 26코스 총 315.3km로 조성된 길로 숲길 315.3km(서산 38km, 당진 92.3km, 홍성 84.0km, 예산 101km)이며 가야산을 중심으로 4개 시.군이 역사.문화.생태적 가치가 있는 자연 친화적인 테마별 숲길을 조성해두었습니다. 

잘 알려진 길도 있는데요. 저만의 코스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보기도 합니다. 원효깨달음길은 불교의 중흥을 가져왔던 백제시대 원효대사의 흔적을 따라 불교의 역사 발자취를 걸으면서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서 긴 구간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내포란 내륙 깊숙이 바다와 연결되는 물길을 통해 포구가 형성돼 있는 곳을 의미하는데요. 안내지도, 나침반, 배낭, 등산화 혹은 트레킹화, 물통, 재킷, 신분증, 구급약 등을 구비하면 좋습니다. 

내포문화숲길의 원효깨달음길은 내포문화숲길의 사색할 수 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원효성사께서는 일심·화쟁·무애사상을 바탕으로 마음을 괴롭히는 만상을 초탈하고 깨달음만 얻으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신성대학교와 가까운 곳이어서 이정표가 계속 이어집니다.  깨달음의 향기가 있는 길을 다시 걸어가봅니다. 

원효대사가 불교와 연관이 있는만큼 안국사지와 영탑사 영랑사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다리를 요즘에는 오래된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들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 다리도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을 걷다보니 당진의 맛있는 쌀을 만드는 물길이 보입니다. 

내포문화숲길의 원효깨달음길을 걷다보니 무르익어가는 대봉감이 보이네요. 대봉감의 본격 수확시기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지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대봉감을 홍시[연시]나 곶감으로 만드는데 감을 깎아 그늘에서 50~60일 자연 건조한 뒤 다시 햇볕에 10일 정도 건조하면 당도가 더욱 높고 맛있고 감칠맛 도는 곶감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올해에 찾아온 가을을 잘 보내셨나요.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이라면 당진에 자리한 원효깨달음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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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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