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제 입춘이 지나갔으니 조금 있으면 우수라는 절기가 오겠죠. 이제 모든 것이 녹기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수가 되면 이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청양은 맑은 공기가 있는 곳으로 지천에 있는 백세건강공원은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청양군의 동네사랑방 역할을 하는 백세정이라는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날이 추워서 사람들이 없지만 날이 풀리면 사람들이 이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19에 모이는 것은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곳은 인터넷 와이파이가 설치가 된 곳이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요즘에는 데이터도 필수인 시대입니다.  

청양의 지천이라는 하천은 미호종개가 서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역마다 토종 물고기가 다른데 미호종개도 금강 수계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고 합니다. 미호천을 중심으로 갑천, 백곡천, 지천, 유구천 등에 분포하는 미호종개는 개체수 감소를 막기 위해 2011년 9월 5일에 천연기념물 제533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가만히 서서 물이 흘러가는 소리, 눈이 내린 날의 일상, 잘 얼어 있는 하천을 건너가 보는 것도 모두 그렇게 자연스럽게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봄, 여름, 가을에는 걷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직 겨울의 추위가 가시지 않아서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네요. 

 

 

얼음이 꽤나 단단하게 얼어 있었습니다. 조심스럽게 발로 두드려보니 얼음 위로 걸어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물이 흐르는 하천에 얼음이 얼어서 건너가 보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의 일이었습니다.

 

얼음이 얼어 있는 천변을 건너는 것이 뭐라고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청앙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지천은 물의 깊이가 깊지 않아서 조금은 마음을 놓고 건너가볼 수 있었습니다.  

 

탁 트인 청양의 공간을 흘러가는 지천은 충남의 알프스라는 칠갑산의 젖줄이기도 하며 운곡면으로 가면 충청 웃다리 농악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천의 눈 내린 풍경이 마치 마음의 고향처럼 보입니다. 

 

이제 사람을 살리는 것은 119나 의료인들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푸시푸시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라는 안내입니다. 의식확인, 압박위치, 압박방법, 흉부압박(30회), 기도유지, 인공호흡, 압박 대 호흡, 압박 중단 최소화등으로 진행이 됩니다.  

청양군의 지천을 따라가다보면 이름이 정해진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갈림길은 고향길과 녹색길로 가는 곳입니다. 

 

 

청양군의 중앙에 자리한 백세공원은 청양군민들이 즐겨 운동하기도 하고 산책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축제가 바로 이곳에서 열리기도 합니다.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청양에는 탁 트인 공간에 정자가 하나 있는데 벽함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조선 중기에 이희량이 청양 벽천리에 은거하면서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이 벽함정은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여지도를 바탕으로 정면 3칸과 측면 2칸을 재현하고 현판은 숙종의 글씨체로 제작하여 2018년에 준공하였다고 합니다.

 

만년에는 청양에 은거하여 지냈던 이희량은 1633년 관서지방의 직관(直官)으로 부임하여 그곳의 피폐한 실정과 기근·한해로 죽어가는 국민들의 고통을 절감하는 근본적인 구휼 정책에 대하여 첩(牒)을 올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백세건강공원에서 조금 떨어진곳까지 가보았습니다.  청양에는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지천으로 오면 멀리까지 탁 트여 있습니다. 자연은 그렇게 그 자리에 있음으로써 가치가 있었습니다. 

 

칠갑산의 골짜기 골짜기마다 눈이 내려 흰색으로 가득 차 있는 고장 청양, 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청양의 겨울은 앞으로 찾아올 계절의 풍성함을 머금고 그 어느 곳보다 흰색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고추만큼이나 시원스럽게 맵고 구기가 동동주의 감칠맛이 어울리는 곳에서 하루에 걸어야할 걸음을 모두 채웠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