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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기인 1330년에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있다는 기록이 있었다. 절도단이 그곳에서 관세음보살 좌상을 훔쳐내기 전에도 대마도 관음사에 그 보살상이 있는것으로 알려진 서산 부석사는 서산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에서 마시면 됩니다. 사찰에서 차 한 잔은 작지만 큰 행복을 줍니다. 

서산 부석사는 2004년에 템플스테이로 지정이 되었는데 산사음악회를 비롯하여 향, 맛, 마음으로 마시는차를 맛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템플스테이를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원래 부석사는 조그만한 사찰이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조계종 제7교구 덕숭총림 수덕사의 말사로 서산의 잘 알려진 사찰중 한 곳입니다. 차를 주문하고 나서 이곳에서 서산의 바다를 보면서 마시는 차 한잔의 기억은 남다르지 않을까요. 

벌써 해가 저 너머로 넘어가고 있네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흘러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벌써 12월도 1주가 지나가버렸습니다. 

천천히 부석사의 이곳 저곳을 거닐면서 역사에 대한 생각을 살펴봅니다.  이제 나무도 앙상하게 내년을 기약하며 준비를 하고 있네요. 

부석사 일원은 도비산 강무지로 알려져 있는데 강무지는 임금이 직접 참여하여 군사훈련을 한 곳으로 조선 태종이 충령대군을 데리고 이곳에서 군사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세종대왕이 이곳에서 아버지인 태종과 함께 사냥과 관련한 훈련을 했다고 하니 그 때가 어떠했는지 생각을 해볼 수 밖에 없네요. 

해가 저물어가는 서산의 바다가 앞에 보이니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부석사라는 사찰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677년 신라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극락전'의 상량기와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사찰이었습니다. 

신라 제28대 진덕여왕 4년인 650년에 복흥사라는 절에 의상이라는 승려가 있었는데 의상은 공부를 위해 당나라 지장사의 아랫마을에 젊고 예쁜 선묘낭자가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 낭자는 의상에게 반했는데 그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신라로 떠나자 선묘낭자는 바다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하죠. 

담긴 물이 아닌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게 되는데요. 목이 마르신 분들은 그렇게 마시면 됩니다. 

노을이 비치는 부석사의 건물들을 보면서 붉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서산 부석사는 조선시대에는 무학스님이 중창하고 만공 대선사가 이 도량에 머물며 수행정진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산 부석사를 이 시간에 오게 된 것도 우연이기는 하지만 우연속에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이 사람의 삶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오래되었지만 이제 많은 것을 보았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새로운 풍광을 보기 위해 노력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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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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