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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가 피고 목련이 보이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시간이 왔습니다. 이시간은 길지는 않겠지만 이 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청양의 대표여행지인 장곡사와 장승공원, 백제군사문화박물관에도 꽃이 피어 저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데요. 

 

주말에는 이곳에 차와 사람이 많이 찾겠지만 저는 조금더 일찍 방문해서 봄의 분위기를 만끽해보려고 왔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보이지 않지만 마음만큼은 풍요로운 느낌입니다. 

충남 충남지역도 4~5월 지역축제와 대규모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온택트'로 전환된다고 합니다.  이곳 청양칠갑산장승문화축제 4월→10월 연기가 되었으며 공주 계룡산 벚꽃축제 취소, 서산 해미 벚꽃축제 취소, 천안북면 위례벚꽃축제 취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4월→10월 연기가 되었습니다. 

봄의 분위기가 좋기는 하지만 언제쯤이나 되어야 마음편하게 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요. 칠갑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잠시 숨을 크게 쉬어봅니다. 

칠갑산의 벚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벚꽃은 화르르 피었다가 한 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리듯이 벚꽃비가 되어 내리는데요.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에도 벚꽃이 지기 시작하는데 마음에 무언가 아쉽다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솔바람길이 어떠할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나들이를 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아픈 아버지와 딸이 있었는데 어린 딸은 아버지의 병을 고치고자 산골짜기를 돌아다녔는데 이때 산신령을 만났는데 산신령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며 준 빨간색의 열매가 산수유라고 하네요. 

다양한 장승의 모습과 표정에서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비추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청양의 수막새와 출토지에 대한 안내가 있습니다. 백제는 연꽃을 새긴 예술 작품이 많다고 하는데요. 꽃잎은 대부분 8장이고 꽃잎 끝이 갈라지거나 약간 틀린 모습 등 연꽃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작은 벚꽃나무에서 핀 벚꽃이 귀엽게 보입니다. 

말의 조형물이 마치 지금이라도 달려갈 것처럼 그 기세를 올리고 있습니다. 청양은 칠갑산이 대표적인 관광지이지만 구석구석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고 봄꽃이 피는 가운데 행복한 일삼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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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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