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2020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데 벌써 2021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올해 이렇게 지나가게 될지 2019년에는 생각도 못했는데요. 2021년이 어떻게 될지는 지금부터 궁금하기도 하지만 약간의 걱정도 되긴 합니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는 2020년을 앞두고 실시한 공모에서 '本立道生(본립도생-기본을 바로 세워야 갈 길이 생긴다)'이 선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신축년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요. 

저는 오래간만에 갑천을 끼고 서구의 끝자락에 자리한 괴곡동 느티나무를 만나보기 위해서 가보았습니다. 가을에 내린 석양만큼 아름다운 색감은 드물 듯 합니다. 

 

갑천에도 이렇게 좋은 풍광이 있으니 운치가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갑천변을 조심스럽게 건너가면 매번 큰 도로로 접근하던 풍광과는 다른 모습의 괴곡동 느티나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금더 올라오니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면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일상적인 업이 필요하고 살아갈 수 있는 집과 적당한 시간적인 여유와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취미가 필요합니다. 

 

몇 년전인가요. 이곳에서 괴곡동의 마을 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벌써 몇 년이 지나갔네요. 

아직 단풍이 모두 떨어지지 않아서 붉은 색의 괴곡동 느티나무가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곳에는 구봉 귀소형(九鳳歸巢形, 아홉 마리 봉새가 집으로 돌아오는 형)으로 명당이 있다 해서 부르는 곳에 에코힐링 맨발 황톳길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벤치에 앉아서 떨어지는 해를 쳐다보고 있으니 11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네요. 

 

느티나무 주변에는 온통 붉은 색이네요. 가을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되는 단어는 단풍, 사색, 시간 등입니다. 단풍은 사람들이 가을여행과 산행을 하게끔 만드는 대상이며 변화라면 사색은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기에 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얀 소의 해라는 신축년에 가장 좋은 선물은 마스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하얀소에게 하얀 마스크를 쓰고 내년 한 해를 마음 편하게 보내라는 덕담이 유행하지 않을까요. 

 

잠시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사물에는 중심축이 있다고 하는데요. 때론 일정한 방향과 주기를 가지고 순환하며 반복하며 존재를 유지해나가는데 지금은 늦가을입니다.  늦가을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년에는 지금보다는 편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