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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대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는 제가 어릴때 물놀이를 자주 갔던 벌곡의 계곡이 이어지는 곳이 있습니다. 친한 사촌이 살던 그곳으로 자주 놀러가곤 했는데요. 그냥 소박하고 한적한 시골같은 곳이 어느새 벽화가 그려지고 논산의 마을만의 색깔이 만들어지고 있더라구요. 

 

옛날에 사시던 분들은 떠나기도 했고 돌아가신 분들도 많은 마을이지만 저에게는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애정이 가는 곳입니다.  

무지개마을 양산이라고 부르는 곳 주변으로 마을 분들이 쓴 시도 보이고 글귀도 보입니다. 어릴때의 추억을 새록새록 생각나게 해주는 것이 이곳만의 색깔입니다.  

조용하게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예전생각에 빠져봅니다. 

마을분들의 손도장이 벽화처럼 찍혀져 있습니다. 그림같은 손모양속에 사람들의 생활상이 묻어 있네요. 

다시 마을의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면서 주말의 한적한 시간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봄의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여러곳으로 떠나고 있지만 이렇게 마을탐방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을의 구석구석에는 옛사람들의 흔적도 남겨져 있는데 마을에는 그런 곳들의 사진을 걸어두어 알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고요한 곳에서 몸을 쉰다고 해서 편안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지친 마음과 거부하는 마음, 긴장하는 마음이 쉬어졌을 때 비로소 고요해진다고 하네요. 요즘은 쉼표가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천주교 신자이기에 성당을 자주가는데 마을 안쪽에는 성당의 지역공소가 있는데 무척이나 소박하면서도 한가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당으로 사용했을지 모르는 건물은 어디에 있는지는 보이지 않지만 천주교의 상징인 성모마리아상은 보이네요. 

5월이 되면 조금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이시간을 이렇게 마을 탐방을 하는 것으로 대신해봅니다. 지나온 세월 남들이 가방메고 학교 갈때 어떤 사람들은 호미들고 밭을 매기도 했던 그 시절을 기억하며 약간의 풍요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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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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