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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포식당

054-572-1444

경북 문경시 문경읍 청운로 55-2

 

저는 보리밥을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우선 먹기에도 편하지만 조금은 부족한 영양소를 먹는 것 같아 건강식으로 즐기기도 합니다. 문경읍에 가면 생각외로 보리밥집이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경전통보리밥집이라는 간판이 보이길래 바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당포식당이라고 왜 이름을 정했는지 궁금해지네요. 

 

 보리는 크게 겉보리와 쌀보리로 나뉘는데 껍질이 종실에 달라붙어 분리되지 않는 것을 겉보리, 껍질이 종실에서 쉽게 분리되는 것을 쌀보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원래 나물등이 양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넣어서 비비라고 하시네요. 어릴 때만 하더라도 하얀 쌀밥을 주는 집이 왠지 더 고마웠던 기억이 납니다다. 보릿고개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보리는 서민들의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문경새재와 가까운 곳이기에 문경새재라는 시도 음식점 한켠에 걸려 있습니다. 

 

보리밥을 만들어서 먹는 것은 쌀보리로 껍질이 분리되지 않는 겉보리는 맥주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찰기가 적은 것을 메보리고 찰기가 많은 보리는 찰보리인데 이 음식점에서 먹은 보리밥은 찰보리였습니다. 

9첩반상에 된장찌개와 시래기장이 따로 나옵니다. 잘 비벼서 먹을 준비를 해봅니다. 

삼국시대에는 보리는 쌀만큼이나 중요한 주식이었다고 합니다. 추위에 약한 보리는 어디서나 잘 자라는 곡물이어서 벼보다는 재배가 수월한 편이었던 것이죠. 보리밥은 봄철인 3월과 4월에 수확을 할 수 있었는데 그전까지 나무 표피와 산나물로 연명하였습니다. 그런 식량이었기에 배고픔의 상징이어서 하얀 쌀밥과 대비되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조금 부족한 것 같으면 더 달라면 더 주니까 과감히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온갖재료를 모두 넣고 위에 얹어 보았습니다. 어떤가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나요. 저도 고기는 참 좋아하지만 이렇게 채소를 듬뿍넣어서 비벼먹는 음식도 좋아합니다. 

 

잘 비벼보니 색깔이 더욱더 이뻐보입니다.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좋은 식재료들이 있지만 사람들은 쉽게 값지고 귀한 것들을 잊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일상에서 행복을 일깨워준 가을 별미 보리비빔밥은 다양한 채소가 넣어져서 잘 비벼진 밥을 놓고 맛난 반찬을 넣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니 여름도 잊히는 꿀맛이 입안에 감돌아서 좋았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잘먹어야 건강하게 잘 사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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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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