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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다양한 배움을 청하고 배워볼 수 있는 김해의 오래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김해시 덕정로 77번길 11-16에 있는 월봉서원 혹은 월봉서당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문의는 055-312-5597로 해주시면 됩니다. 

 

김해시 월봉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오래된 고택도 한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지은 주택으로 전진을 위해 월헌 이보림이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일신이라는 의미는 수학을 통해 날마다 새로워지겠다는 각오를 담고 있는데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건축을 했지만 우리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어서 중요한 문화재입니다. 

 

4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자리한 일신재는 전통한옥이 근대가 되면서 어떻게 변해갔는지 알 수 있는 보존가치가 큰 건물이라고 합니다. 안채는 현대 생활의 필요에 따라 조금 구조가 변경되었지만 원형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월봉서원을 보기 위해서는 일신재를 지나서 안쪽으로 조금더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올해의 봄학기는 3월 7일부터 7월 25일까지 김해시 장유 관동동에 위치한 월봉서원에서 진행됩니다. 강좌는 △논어와 정약용 △비움의 명명다(明明茶) △가족과 함께하는 다도와 인성교실 △인문학 답사 등 을 함께해볼 수 있습니다. 

월봉서원도 오래된 느낌보다는 마치 현대적인 느낌이 조금 가미된 공간입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하는 다도와 인성교실'은 자연공간과 호흡하며 배우고 체험하여 월헌 선생의 경의사상과 화해의 선비정신을 느껴볼 수 있다고 하기에 저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어와 정약용'은 옛 서당의 선비가 되어 옛 글을 읽으며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인문학 강의로 진행되는데요. 전통 문화의 가치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오래된 자원을 활용하여 교육을 하는 것을 저도 좋아합니다. 서원이라는 것이 보존뿐만이 아니라 옛것을 다시 재해석해서 배워볼 수 있는 공간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이곳은 유학자 월헌 이보림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그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선생의 사후 12년 뒤인 1984년에 유림의 공의로 월봉서당 오른편에 명휘사를 건립하여 그 위폐를 모셨다고 합니다. 

화재 선생은 영남 기호학맥의 후예로 평생 고향에서 월봉서원을 지키면서 한학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앞에 심어져 있는 화분과 그 꽃의 아름다움이 월봉서원을 지켜나간 이보림 선생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월헌은 일제의 식민통치가 강화되어 단발령을 내리고 호적을 새로 고치는 등의 압제가 가속화되자, 수사선도(守死善道)의 일념으로 굴하지 않고 서재를 열어 원근의 학도들을 모아 가르쳤으며 해방 후에도 윤리를 부식하고 후학들을 가르치는 일에 힘썼다고 합니다. 

 

화재 선생의 장례를 학문과 덕망이 높은 유학자가 타계했을 때 행해지는 유림장 형태의 유월장(踰月葬)으로 거행했 으며 3년상을 치렀다고 합니다. 장유면 관동리 덕정마을에 위치한 이 서원은 매년 음력 3월 20일을 영정하여 향례를 올리고 있습니다. 

 

[간재 전우 초상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0호(2013.10.24 지정), [김해관동리 월봉서당]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64호(2009.03.12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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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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