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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김장생과 우암 송시열이 스승과 제자였던 관계라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되었는데요.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예전과 같지 않은 지금 이들의 우정이나 사제관계의 의리같은 것이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스승이 너무 좋아서 그 근처에 집을 짓고 있었다는 이야기는 요즘에는 찾기 힘든 그런 스토리이죠. 





우선 팔괘정부터 구경합니다. 조선 인조 때 우암 송시열이 세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를 추모하며 제자들에게 강학하던 곳이라고합니다. 스승인 김장생과 가까이 있고 싶어하는 제자의 마음에 이 건물을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집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작고 정자라고 보는 것이 맞을듯 하네요.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의 팔작지붕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정자 내부에는 시를 쓴 액자가 설려 있는데요. 



이곳의 뒤에는 송시열이 새겼다는 청초암과 몽괘벽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습니다. 



금강을 한눈에 바라보는 정말 좋은 자리에 만들었네요. 저도 이런곳에 집이 한채 있다면 소망이 없을듯 합니다., 



잠시 조그마한 마루에 앉아서 여유를 즐겨봅니다. 이런 곳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좋을것 같은데요. 




팔괘정을 보았으니 이제 스승의 정자였다는 임리정을 보려고 내려갑니다. 



근처에는 서원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저런 정자에서 시와 인생을 논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얼마나 운치가 있겠어요;. 



서원안에 있는 건물입니다. 저곳에도 사람이 살았겠죠. 



성벽도 아닌데 석축이 있는 곳을 지나서 올라가야 임리정이 나옵니다. 





아까본 팔괘정과 느낌이 묘하게 닮은 것 같습니다. 스승과 제자는 닮아간다고 하나요. 이곳은 스승인 김장생의 색깔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아까 그곳은 조금 멋스럽다면 이곳은 차분하다고 할까요. 



이곳을 보니까 우암 송시열이 찾아와서 스승에게 안부를 묻곤했던 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곳도 인조때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후학들을 가르치기 위해 김장생이 건립하였다고 하는데요 황산정이라고 하였으나 임리정기비에 의해 임리정이라고 하였다고합니다. 




글을 자세히 읽어보았는데요.

저에게 와닿았던 것은 항상 자기의 처신과 행동거지에 신중을 가하라는 증자의 글에서 나온말이라는 것이 와닿는 것 같습니다. 몸가짐을 조심한다고 하는데 제마음같이 않네요. 


안에는 비석이 하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수백년된 건물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온돌방도 있고 누마루도 따로 만들어진 임리정은 사람이 살아도 괜찮은 곳이네요. 




사계 김장생이라는 분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은 모르지만 처마가 올라간 것처럼 그 지식은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멋집니다. 그냥 이런곳에서 살면 신선이라고 생각이 들만하겠네요. 



우암 송시열과 스승인 사계 김장생이 이곳에 앉아서 삶을 이야기하고 학문을 논했을 그때를 상상해봅니다. 요즘에는 인생이 아닌 취업 혹은 학업을 위해 학문을 배우니 정이 없어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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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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