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내린 후에 찾아가본 천안의 고즈넉한 사찰 만일사
여행의 행복을 찾아 2025. 2. 28. 07:03 |만일사라는 사찰은 천안에 자리한 사찰로 작은 사찰이지만 산책을 하고 풍광을 보기에 좋은 천안의 여행지입니다. 천흥계곡을 따라 만일사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지만 성거산에 둘러싸인 천년고찰 만일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천년고찰인 만일사는 마애불과 석불좌상 등 문화재를 간직한 곳으로 겨울에는 설경과 여름에는 천흥계곡에 발을 담그고 쉬어볼 수가 있습니다.
만일사라는 사찰은 921년(태조 4) 도선(道詵)이 전국 3,800개의 비보사찰(裨補寺刹) 중의 하나로 창건하고 만일사(萬日寺)라 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이 내렸지만 만일사로 올라가는 길목은 눈이 치워져 있어서 올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만일사(晩日寺)의 이름에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백학 한 쌍이 하늘에서 불상을 마련할 땅을 살핀 후 이곳에 내려왔다고 하는데요. 백학들은 부리로 불상을 새기다가 인기척이 있으면 놀라 다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그러기를 몇 차례 되풀이하다가 그만 '해가 늦어서(晩日)' 불상을 다 만들지 못하고 날아갔다고 해서 만일사라고 이름이 정해졌다고 하는 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다른 기록에 의하면 고려 혜종 때 만일(晩日)이 이 절에 주석하면서 석굴 안에 석가모니불의 석상을 조성하여 봉안하고 5층 석탑을 건립한 뒤로 만일사라 불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불교를 국교로 하던 고려시대에도 잘 유지되던 만일사는 조선시대에는 정조(正祖) 대 이후 한때 폐사(廢寺)로 있었으며, 그 뒤 1876년(고종 13) 관음전이 신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돌탑이 쌓여 있는 곳과 석탑도 있는 곳의 뒷편으로 건물이 여러개가 있습니다. 겨울이라고 해서 집에만 있지 않고 운동을 하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성거산은 고려 태조의 전설과 보물로 지정된 석탑이 자리하고 있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느낄 수 있는 곳에서 2월의 주말을 보내봅니다.
만일사가 자리한 성거산 역시 고려 태조의 전설이 남아 있는데 태조가 수헐원에 들렀다가 동쪽에 있는 산을 바라보니 오색이 맑고 아름다워 영험이 있는 산이라 믿고 제사를 지내도록 하고 이름을 '성거산'이라 명했다고 합니다.
만일사의 안쪽에는 큰 바위에 어렴풋하게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만일사에는 대웅전·영산전(靈山殿)·관음전·요사채가 있으며 법당 앞의 만일사 5층 석탑은 문화재자료 제254호, 관음전에 봉안되어 있는 만일사 석불좌상은 문화재자료 제256호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비보사찰이란 명산이나 풍경이 좋은 곳에 절을 세우면 국운을 돕는다는 도참설과 불교신앙에 따라 세운 절을 의미합니다.
만일사는 성거읍 천흥리, 성거산 자락에 소재한 사찰로 아담하지만 왠지 고찰의 품격이 느껴지는 사찰이었습니다. 창건당시에는 萬日寺라 불렀다고 하며, 이것이 오늘날 晩日寺로 바뀌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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