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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하면 천주교성지의 도시라고 부를만큼 대표적인 성지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충남의 대표성지로 신리성지와 솔뫼성지는 종교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씩 바뀌어가는 성지의 모습에서 새로운 활력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신리성지에는 치타 누오바라는 곳이 있어서 더욱더 새로운 느낌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2023년은 여행 가는 달로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한민국은 절찬 여행 중을 주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여행 버킷 리스트를 완성하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 될 수가 있는데요. 저는 성지탐방을 6월의 여행컨셉으로 잡아보았습니다.

 

 

 

작년에 문을 연 치타 누오바(Citta Nuova)는 이탈리아어로 새로운 도시라는 뜻으로 성지 이름인 신리와도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성지 안의 옛 양곡 창고를 고쳐 순례객과 주민, 관광객을 위한 쉼터와 미술관, 카페 기능을 갖춘 ‘치타 누오바’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맘때에 신리성지를 찾은 것은 어디로 가야 할지 정해지지 않은 초록의 길과 그 사이로 걸어보기 위함이기도 했었습니다. 마천루가 즐비한 대도시도 좋지만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 공간을 돌아보는 것도 즐거운 여행경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신리성지는 내포평야를 흐르는 삽교천의 상류에 있으며, 다블뤼 주교 은신처, 성인들의 경당, 순교자기념관, 순교미술관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리는 새로운 도시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1871년에 시카고 대화재(the Great Chicago fire)가 있었는데 19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 중 가장 큰 규모였으며 시카고 도심을 완전히 파괴한 대재앙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빌딩이 즐비한 마천루 시대는 대화재로 사라졌던 시카고에 최초로 건축이 됩니다. 6층이상의 건물은 엄두도 못했던 당시 1885년 윌리엄 르바론 제니는 지상 55m 높이의 홈인슈어런스 빌딩을 건축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식 승강기를 개발한 엘리샤오티스의 협력이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입니다.

 

 

 

당시 유럽식 건축을 벗어나 즐비한 마천루가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은 신세계 미국의 얼굴이었던 것입니다. 유럽에 뒤떨어져 있다는 인식을 가진 미국인들의 자존감이 세워진 것입니다.  

 


이곳이 치타 누오바라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열대의 느낌이 나는 음료를 하나 주문해봅니다.

 

 

대형창고였던 곳을 개조하였기에 탁 트인 것이 이곳의 상징과 같습니다. 탁 트인 곳에서 사방으로 열린 창으로 보이는 논들이 이곳의 매력입니다. 치타 누오바는 바로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보고 이탈리아 건축가 안토니오 산텔리아가 희망찬 상상력을 발견하여 1914년에 ‘미래주의 건축 선언’을 하며 ‘새로운 도시’(Citta Nuova)를 위한 건물 설계도를 발표하게 됩니다. 


 

안토니오 산텔리아가 상상한 미래 도시는 외부로 노출된 승강기와 에스컬레이터를 기반으로 다층 복합 건물이 하나로 통합되는 거대 도시였다고 합니다. 낙후된 이탈리아를  뉴욕과 같이 혁명적이고 미래적인 시공간으로 순간이동시켜 줄 것 같았고, 그것은 르네상스의 찬란한 과거에서 더 나아가기를 원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신리성지의 색다름을 또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진 공간처럼 당진시도 새롭게 의미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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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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