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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로나 19가 변화시킨 것 중에 하나가 저녁을 넘어간 밤의 활동제약입니다. 어떻게 보면 급속한 산업발전으로 인해 많은 성과를 이루기도 했지만 삶과 일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은 생략되어버린 결과가 아닐까란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일상의 가치보다 보이는 것의 가치에 대해 너무 큰 비중을 두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상의 가치를 찾기 위해 모두들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언택트 관광지라는 이름이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될지 몰랐죠. 

 

 

북적거리지 않아서 좋은 보령댐 물빛공원은 코로나19에도 마음은 좀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보령댐의 바로 옆에 자리한 보령댐 물빛공원의 올해 봄은 조용하기만 했습니다. 

 

 

 

아름다운 분홍빛의 영산홍의 봄 향기 나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벚꽃도 예전처럼 시끌벅적하게 만나볼 수는 없었습니다. 2020년의 한 해는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가치, 사랑하는 사람과 보낼 수 있는 시간의 소중함을 느껴보게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아름다운 풍광이나 노을, 자연을 볼 때 엔도르핀이 분비되는 경로의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것은 뇌가 많은 양의 모르핀을 투여해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상의 스트레스나 일탈을 위해 자극적인 것에 기대 왔던 것입니다. 겨울에는 겨울 스포츠로 스키나 보드가 대표적이고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기면서 한 여름의 개방감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여름에는 바다로 겨울에는 산으로 가는 일상에서 다른 것을 찾아보라고 하고 있습니다. 보령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해수욕장의 머드 축제와 무창포해수욕장의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내년에는 어떤 모습을 볼게 될까요.  

 

 

겨울의 보령댐 물빛공원은 물과, 햇빛, 녹색이 보이는 곳입니다.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광수용체 색소 유전자는 햇빛의 분광분포와 녹색식물에서 반사되는 빛의 파장에 가장 민감하다고 합니다. 다른 색들을 인지하고 채워 넣은 것은 그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는 올해는 지나고 보니 2020년은 말 그대로 일상과 삶 속의 터닝포인트를 하기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2021년이 되고 백신이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예전처럼 살아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어떤 지역을 가면 오래된 나무를 만져보면서 질감도 느껴보고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돌의 표면도 손으로 만져봅니다. 사람의 뇌는 기억을 저장하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형태의 물체들을 인식하게 해주는 일종의 짝짓기 기계라고 합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의 우울증 환자 비율과 자살률이 높은 편인데 긴 겨울과 북극지방의 긴 밤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밤의 생활이 제약받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개개인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 계절성 정서장애는 뇌의 시계 중추와 스트레스 중추가 너무 낮게 맞춰지고, 리듬이 단조로워 지면서 발생한다고 한다. 햇빛, 일상,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생활의 패턴을 바꿀 때가 올해였습니다. 저는 한적하지만 보령댐의 이 풍광을 보면서 올해를 잘 마무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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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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