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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도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래서 그곳에서도 농사와 관련된 바위나 전설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문경에는 견훤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전해져서 내려오고 있지요. 그 전설중에 농바우가 있었습니다. 



농바우의 전설이 있는 길목에는 귀밑 마을이라는 곳도 있습니다. 귀밑 마을은 16세기 말엽 순흥안씨가 터를 잡은 마을이라 하는데 금거북이 묻힌 꼬리의 형상(金龜浸尾 形)의 명당에 마을이 생겨 구미(龜尾)가 귀밑으로 되었다고 합니다. 

역시 문경하면 산세와 물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죠. 지세가 거북의 꼬리처럼 생겼다 하여 구미라고도 하며, 마을 앞의 산이 아홉 골이므로 구산(九山)이라고도 합니다. 




벼가 한참 물이 올랐을 때는 보이지 않다가 한 겨울에는 보입니다. 농바우가 이끄는 곳으로 가볼까요.




공원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저 너른 대지와 물이 넘실대는 곳을 농바우공원이라고 지정을 해놓았나 봅니다. 




지금은 한참 거름을 대는 때라 냄새가 구수하게 나네요. 안쪽으로 들어오니 농바우로 가는길이 열립니다. 



가장 대표적인 유래로 하늘에서 죄를 지은 선녀가 벌하기 위해 천마에 농 두 개를 싣고 지상으로 내치니 내려오던 중에 떨어진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농바우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 전설은 옥황상제의 딸과 총각이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로 그려지고 있는데요. 옥황상제의 딸과 사랑을 나누었던 구호는 다른 처녀 아비와 만나 사랑을 하게 되었고 이에 옥황상제와 공주는 크게 노했다고 합니다. 공주가 최초 유배시에 준 보물상자와 말은 각각 땅에 내려와 두 농바위와 천마산이 뒤었고 구호와 아비는 두개의 바위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수 백년이 흐른 뒤 두 바위의 하나가 갈라지면서 칼을 든 장한이 나타났으니 이가 곧 견훤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묘하게 생긴 모양의 이 바위는 농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농바위로 불려지게 됩니다. 농바위는 이 면의 지명이 됩니다. 





물길이 조용하게 휘감아서 도는 이 마을에서 살던 아비 처녀를 지켜준 구호는 부귀영화를 버린 것이겠죠. 인간의 도리를 중시하고자 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는 농바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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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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