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에 걸어본 천태저수지와 홍성군의 최치원선생 유적지
여행의 행복을 찾아 2026. 3. 23. 07:12 |보령에 가서 최치원선생이 머물렀다는 곳도 방문해보고 충남에 남아있는 곳들도 찾아다니는데요. 이번에는 홍성군의 낚시로 유명한 천태저수지와 최치원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공원도 방문해보았습니다. 서기 868년 신라 현강왕때 12살의 나이로 당나라에 유학 가는 아들에게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내 아들이 아니니 아버지라고 부르지 말라는 말에 '인백기천'이라고 말을 남기며 유명해졌습니다.

5월에도 생각보다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이번주에도 비 소식이 있는데요. 농사를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겠네요. 그래도 산불이 나지 않는 환경이어서 마음이 편해집니다.

봄에 걷기 좋은 이 공간은 천태저수지로 충남 홍성군 장곡면 행정리 129-3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소의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장곡면 천태저수지에서부터 저수지 둘레길 및 산책로에서는 주기적으로 자연 정화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적지가 않았습니다. 이 저수지는 천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고여 저수지를 이루어서 천태저수지라고도 하며 행정리에 위치하여 행정저수지라고도 부릅니다.

천태저수지가 있는 마을은 행정2리는 일명 속은이 마을이라고 알려진 곳입니다.

천태저수지의 주변에도 마을이 있는데요. 시골마을에 맑은 물이 가득찬 저수지를 걸어보면 잡념도 없어지고 아름다운 경치에 푹 빠져서 봄을 만끽할 수가 있는 곳입니다.

이 보근에 속은이라는 지명은 조선의 10대왕인 연산군의 폭정이 심해지자 속은에 살고 있던 한 선비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시골에만 숨어 있을 수 없다는 판단에 열심히 글을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던중에 글 읽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사람들이 선비집으로 몰려갔는데요. 연산군이 물러남을 기뻐하며 속인이라고 자쳐하며 묻혀 살았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태저수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고운 최치원선생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운 최치원은 신라 말기에 894년 시무책 10여 조를 진성여왕에게 상소하여 문란한 국정을 통탄하고 바꿀 것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관직을 버리고 난세를 비관하며 각지를 유랑했다고 합니다.

자그마한 공원이지만 최치원의 글로 가득찬 곳이기도 합니다. 유적지의 바위에 새겨져 있는 용은별서는 최치원을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것입니다.

고운 최치원은 백성을 사랑했고 자연 속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백 권이 부족하다면 이백권을 읽었고 그걸로 부족하다면 천권을 읽었던 노력가이며 그 속에서 길을 찾았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살아서는 바른 사회를 위해 노력하며 전국에 흔적을 남긴 최치원은 죽어서는 신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봄이 무르익어가는 5월에 홍성의 자연을 만난 것도 좋고 고운 최치원이 백성들을 위해 조성해 둔 의미도 좋습니다.


최치원은 토착신앙인 무(巫)를 토대로 외래사상인 유불선 삼교를 회통 융화시켜 우리의 교유 사상인 풍류를 정립한 인물이어서 그의 글에도 그런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홍성군의 천태저수지와 최치원선생 유적지는 연결해서 여행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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