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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공간을 복원하는 것은 정말 오랜시간이 걸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물론 문화적인 기반이 되고 경제적인 여력이 될 때 복원을 시작할 수가 있으니 어쩔 수 없이 늦게 시작하는 것이 바로 복원입니다. 서산시의 해미읍성은 지난 10월부터 발굴조사를 해왔습니다. 

서산해미읍성에는 올해 개심사에서 열리는 제5회 개심사 국화 정원 축제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요. 개심사 국화 정원 축제는 지난 25일까지 열렸습니다. 지금 방문해도 국화와 관련된 풍경은 볼 수가 있습니다. 

진남문 해자 구간 2천400㎡를 발굴한 결과 해자는 성벽으로부터 9∼15m 간격을 두고 너비 3.7∼4m, 깊이는 1.8∼2.5m로 조성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단면 형태는 수직에 가깝고 돌을 쌓아 만들어졌으며, 구간별로 벽체를 구성하는 돌에 차이가 있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축조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제가 방문했던 날은 비가 거의 그쳐서 우산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해미읍성의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해미읍성은 해미읍성의 전통시장 빈 점포의 입점 희망자를 모집했다고 합니다.  해미읍성전통시장은 성지동, 남문동, 읍성동, 3개동 총 97개 점포로 구성했는데요. 월 입주료는 보증금없이 월 5만~6만원선이라고 합니다.  

역사적인 공간이나 경관이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주변에 먹거리가 있어야 체류할 수 있는 여행지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미라는 지명은 정해(貞海)·여미(餘美) 두 현을 합한 지명으로 1407년(태종 7) 정해·여미 두 현을 합하여 해미로 고치고 정해를 그 치소로 삼았다고 합니다. 

서산이라는 지역을 알게 되고 알리게 된 것이 몇 년이 지나니까. 서산과 해미 지역에 모두 애착이 가게 됩니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가을의 분위기는 이제 거의 사라져가고 있지만 사시사철 나무의 녹색의 푸르름도 사라지지가 않았습니다. 

언제 이곳에서 축제가 열렸는지 모를만큼 고요한 분위기의 해미읍성입니다. 매년 열리는 해미읍성 축제는 이제 역사와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좀 더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요. 

옛 마을의 분위기로 잘 복원이 되어 있는 이곳에서의 체험 분야로는 전통 복식이나 양박 체험도 할 수가 있었는데요. 해미읍성을 오갔을 보부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예스러운 돌담길을 지금 세대들은 익숙하지 않겠지만 제가 어릴때만 하더라도 이런 분위기의 돌담길을 걸으면서 다녔고 학교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을 거쳐갔을 수많은 관리들이나 유학자들도 있었을텐데요. 옛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들을 아름다운 시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들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네요.  

입구에서 국화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들어왔더니 옛스러운 집의 마당에는 국화꽃과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가 이제 열마 남지 않은 물든 나뭇잎을 떨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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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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