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제 겨울같은 날은 없는 것인가요. 따뜻해진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때면 어디론가 더나고 싶지는 않나요. 특별한 일은 없는 날인데 마음이 무척 만족스러운 그런 날에 서산의 용현계곡으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우리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혹은 자신의 직업이나 관계에서 거리를 조절하면서 살아가는데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입춘이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나무를 자세히보면 봉우리가 나오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은 서산의 유명한 마애여래삼존상이 자리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데크길을 따라서 쭉 올라가면 서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계곡물이 맑고 깨끗하며, 참나무류가 울창한 휴양림 내에는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 숲속교실 등이 있는 자연휴양림도 볼 수 있습니다. 용현이란 지명은 예로부터 강당을 설치하여 글을 가르친 곳이라하여 “강당이마을”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고 합니다. 

사방으로 데크길이 있는데요. 저는 저번에 마애여래삼존상을 본 적이 있어서 같이 간 일행과 같이 데크길만 가볍게 걸어보았습니다.  

데크길에서 조용하게 있으면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연이 좋아집니다. 이곳에서 머물렀던 윤선좌는 1815년 12월13일 운산면 용장리 용못에서 태어나 현종 4년(1838)에 풍기군수와 통정대부(通政大夫)돈영부도정(敦寧府都正)을 지낸 문인이라고 합니다. 

윤선좌는 인근 해미현의 문사들과 어울려 명경지수가 흐르고 산자 수려한 이곳 방선암 앞에 있던 마당바위에 모여 시회(詩會)를 열고 현장에서 직접 지필묵을 펼쳐 시를 쓰고 시평(詩評)을 하며 즐겼던 역사적 현장이 방선암이라고 합니다.

멋진 풍광이 펼쳐지는 저 태양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줍니다. 항상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계절만 바뀌지 않는다면 항상 저편으로 해가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데크길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젖줄 같은 계류가 흐르는 다리를 건너 가파른 바위산을 조금 오르면 청아한 계곡물소리가 들리는 곳을 돌아보는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의로움을 굳건히 지키고 새로운 지적 성과를 이룬 내포 가야산 주변을 수많은 내포 현인內浦賢人들이 나고 거닐면서 좀 더 행복한 세상을 꿈꾸었던 곳에 내포문화가 열렸다고 합니다. 오래된 미래의 땅이기도 한 내포에서는 미래의 청사진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볍게 걸었지만 서산에 자리했던 내포문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날이 풀리면 야외에서 어죽이라던가 김치전을 먹기에 좋은 공간입니다.  

이날은 영업을 하지 않는지 문을 닫아서 이곳에서 식사는 해보지 못했지만 다음기회에 식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얼음이 완전히 녹지는 않았지만 이제 2월 중순이 지나가고 있으니 금방 얼음이 녹고 봄꽃이 이곳을 채우지 않을까요. 매화꽃이 피고 이어서 벚꽃이 피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내포문화숲길은 충청남도 서산시, 당진시, 홍성군, 예산군에 4개 테마 26코스 총 315.3km로 조성된 길입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