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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G 총회는 1993년 대전 엑스포 이후 약 30년 만에 열리는 국제행사로 지역민들의 기대가 컸지만 예상했던 규모로 총회를 개최하기위해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이나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서 쉽지는 않지만 잘 개최되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교육을 받는 것일까요. 교육을 받으면 그만큼 선해질 수 있는 것인가란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가끔은 근대역사가 남겨진 곳에 가면 죄의 역사가 새겨진 공간도 보게 되는데요. 대전이라는 도시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더 많은 것을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곳은 대전의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겨진 곳으로 대전형무소가 있던 곳입니다. 대전형무소가 이곳에 세워진 것은 1919년입니다.

 

 

 

조선총독부령 제86호에 그 설치가 고시되어 개소되었는데 1923년 5월 5일에 대전형무소고 개칭되었습니다. 대전 감옥은 총면적 34,000평, 구내 면적 14,000평의 규모로 계획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감방이 신축 계획되었던 1938년까지 청사 1동, 중앙간수소 1동, 감방 8동(잡거감 3, 독방 2, 병감 1, 구치감 1, 여감 1), 정문 1동, 공장 4동, 취사장 등의 건물들이 일제에 의해 조성되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철거되었고 일부 시설들만이 남아 있는데  한국전쟁 발발 제72주년이 되는 2022년 6월 25일, 대전시 첫 등록문화재로 ‘구 대전형무소 우물’을 등록 고시되었습니다. 

 

 


과거 형무소였던 공간을 걸어가며 이곳을 둘러싸고 있었던 과거의 장벽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장벽이라는 것은 어떤 공간과 공간을 분리시키는 것입니다. UCLG같은 국제회의는 공간적인 장벽을 넘어서 생각의 장벽의 차이를 넘어서는 회의입니다. 

 

 

 

아주 짧은 찰나이지만 우리는 분리되어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엄격한 원형 보존을 규정하고 있는 지정문화재와 달리, 근현대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한 등록문화재 제도는 보존과 함께 활용을 목적으로 한 유연한 문화재 보호제도로, 최근 법률 개정을 거쳐 시도지사가 등록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1953년 한국전쟁으로 대전형무소는 전쟁으로 파괴된 시설을 복구하게 됩니다. 1960년에는 대전형무소는 교도소로 변경되고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좌익수형자들이나 소년수형자, 누범자, 미결수용자 등을 수용하였다. 이곳에 있었던 대전교도소는 1984년까지 명맥을 유지하였다고 합니다.  

그 시대에는 존재했으며 사람과 사람, 이념과 이념을 가로막았던 벽돌벽의 일부가 남아 있었습니다. 물리적인 장벽은 없어졌더도 심리적인 장벽은 여전히 남아서 지워지지 않을 근대유산으로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근대문화유산도 살펴보았으니 다시 대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상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UCLG 총회는 140여 개국, 1000여 개 도시 대표가 참여하는 세계 지방정부 간 최대 규모 국제회의로 오는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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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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