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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따뜻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의 변화는 우리를 위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변화는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삶은 이어지니까요. 거리를 두고 걸어볼 수 있는 논산의 백일헌 종택이 자리한 마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마을에 중심이 되는 건물이나 집이 있는 것은 그 마을의 이미지를 규정하기도 합니다. 논산의 백일헌 종택 역시 이곳에서 그런 의미를 담고 있는 건물입니다.  

오래된 마을에 가면 도시에서 볼 수 없는 옛 석조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걷쥬 스탬프 투어를 할 수 있는데요. 스탬프 투어는 즐거운 건강걷기의 일환으로 코로나19에 움직이기 쉽지 않은 요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논산시 보건소의 이벤트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바람이 부는 곳에서 바람개비가 도는 것을 볼 수 있네요. 엊그제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에는 황금색 들판이 펼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벌써 이런 모습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옛날에 사용했던 우물과 그 옆에는 작지만 아담한 연지가 남아 있습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저곳에도 다시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겠죠.  

이곳까지 걸어와서 백일헌 종택을 바라봅니다. 백일헌 종택의 이삼 장군은 지략과 체력, 무술을 같이 가지고 있었던 인물로 1677년 조선시대 충청도 노성현(현 논산 상월면 주곡리)에서 태어난 함평이씨(咸平李氏) 가문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열린 공간이지만 아직도 후손이 살고 있는 곳이서 항상 조심스럽게 둘러봅니다.  

이삼 장군 고택은 ㄱ자형 사랑채와 ㄷ자형 안채가 위치하여 있고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ㅁ자형의 배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는 나무들이 고택의 앞마당에 심어져 있습니다.  

 주곡리 마을 진입로에서 마을 진입로를 따라 500여 미터쯤 가면 고택을 볼 수 있습니다. 감나무에 감이 열려 있는데 이제 자연속의 존재들이 감을 먹도록 놔두고 있다고 합니다.  

조용하게 지인의 집에 온 것처럼 고택의 이곳저곳을 살펴봅니다.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우리의 색깔을 간직한 고택에서 보는 마을의 풍경과 자연의 전망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논산라는 도시의 얼굴이기도 합니다.

마을의 곳곳을 돌아다니면 소소한 벽화와 그림도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백일헌 종택에서 마을길을 따라 조금더 올라오면 논산 충헌사가 있습니다. 조선 중기에 세워진 사당인 논산 충헌사는 청주 양씨의 시조인 충헌공 양기를 주향하고 후손인 양치, 양희지, 양용춘, 양훤등을 배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충헌사는 1626년에 세워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충헌사의 옆으로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마을길을 걷다가 다시 뒤를 돌아서 백일헌 종택이 자리한 곳을 바라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계속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그런 때는 가장 느리게 변화가 일어나는 한적한 시골마을을 걸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대안입니다.  겨울 초입 걷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도 정리해보고 2022년의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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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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