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백마강길과 구드래 조각공원

부여에서 대표적인 여행지인 구드래 조각공원은 백마강길변에 있습니다. 구드래 조각공원에서 야외의 미술 조각을 감상하시면서 백마강길을 거닐다 보면 부여의 매력을 알 수가 있습니다. 

금산에 가면 적벽강이라는 곳이 있는데 금강의 줄기가 휘감아 돌아가면서 멋스러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곳인데요. 그 물줄기가 바로 이곳으로 이어집니다. 

한 겨울에도 이곳은 고즈넉하면서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서 좋습니다. 

구드레는 마을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구드래 나루는 부소산 서쪽 강나루 지역을 말합니다. 왕이 이용한 나루터로 부여읍의 가장 큰 나루터이죠. 지금은 유람선 선착장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배를 타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백마강길을 둘러보고 안쪽으로 들어오면 구드래 조각공원이 있는데요. 85년에 지역출신 유명 조각가의 작품 30점과 99년에 국제 현대조각 심포지움에 참가한 유명 조각가 작품 29점을 포함해 총 59점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드래공원의 이름 구드래는 '구ㄷ으래'로 구가 왕을 칭하는 어라하의 지격촉음인 ㄷ이 끼어들어 '구ㄷ어라하'가 되고 줄어들어 ''구 ㄷ으래 (구드래)로 변천한것이라고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미술작품에서도 등장하는 상징은 모든 시대 모든 문명에 있어왔는데요. 상징은 우리의 지성, 정서, 영혼을 이야기하며 인간 본질의 심오한 표현이 담겨 있습니다. 

이곳에에 보이는 작품은 공간 없이는 존재할 수 없으며 반대로 보아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조각의 면과 곡선은 형상의 세계에 속하는 반면, 그 면들이 이루고 있는 공간은 공의 세계에 속합니다. 

금동대향로는 최근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뒤로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요.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공간에 오면 때론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명상요법의 본질적 요소는 그 의미를 추론적으로 숙고하려 애씀 없이 어떤 한 상징에만 집중함으로써 생각과 통찰을 불러일으키게 해 준다고 합니다. 

'헤르메티카'에서는 인간을 필멸의 육체에 갇혀 있는 불멸의 정신으로 보고,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이해함으로써 그 육체로부터 해방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죽음이라는 것은 참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부여해줍니다. 

구드래조각공원은 부여의 부소산성에서 가까이 있어 부소산성을 찾아가면 되는데요. 부여는 고속도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서울에서 부여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을 나와 공주를 거쳐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