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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합덕읍 석우리 1013에는 갖추어진 것은 없지만 천주교 순교자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 있습니다. 합덕읍에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남겨져 있기에 황무실성지가 있는 곳에는 적지 않은 성자들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1970년 5월 메스트르 신부와 랑드르 신부의 묘를 합덕성당으로 이장하면서 사람들이 찾지 않은 곳입니다. 




사람들이 찾지 않던 이곳에 2014년 4월에 성지를 알리는 현양비가 세워지면서 다시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눈여겨보지 않는다면 그냥 지나쳐갈 정도로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들판 같은 곳의 작은 국도변에 순교자 헌양비가 있습니다. 보통 제가 알고 있던 그런 성지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빨간색의 프레임으로 만들어진 자그마한 휴게실도 있습니다. 태양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지만 잠시 앉아서 쉴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없네요.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합덕 솔뫼 방문을 하면서 124위 순교자 시복식을 기리고 감사 드리며 이곳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황무실은 무덤이 있었던 곳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정사박해와 병인백해시기까지 박해 전 시기에 걸쳐 존속했던 신앙 공동체의 교우촌으로 황무실에는 메스트로 신부와 랑드르 신부,가 이어 선종했으며 이곳에서 언어와 풍습을 배운 뒤에 사목을 하다가 보령의 갈매못에서 순교했습니다. 




지금은 현양비가 세워져 있어서 매우 초라해보이지만 초기 천주교 전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곳으로 합덕과 예산의 경계선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황무실’ 표현은 내포사람들이 후설중모음인 를 후설고모음 로 발음하는 경향이 있어 황모실황무실로 발음하며 생긴 것으로 황매는 대체로 한자로는 黃梅로 표기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를 고어(古語)에서 아무 모()’로도 썼습니다. 아무 게 에 나무 변을 붙여 ()로써 黃楳(황매)로도 쓰는데요. 하여 나 는 한가지로 매화나무 매’ 자라고 합니다. 황무실 서쪽으로 흐르다 구만리 대천을 거쳐 삽교천으로 들어가는 물골이 있고또 하나는 황무실 동쪽으로 흐르다 석우천을 거쳐 삽교천으로 흘러드는 물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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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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