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행복을 찾아

전통 기능전승자가 있는 고려왕검연구소

느린세상걷기 2019. 3. 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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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단무도라는 운동을 해봐서 알지만 검이라는 것이 예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요. 한국에도 전통도검을 만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분이 문경에 있는지는 처음 알았네요. 문경의 끝자락에 가면 고려왕검연구소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에는 이상선이라는 분이 경상북도 최고 장인으로 전통도검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이곳의 이름을 들었을 때는 고려 태조인 왕건을 연구하는 곳인줄 알았어요.



폐교를 활용하여 만든 곳에는 철의 문화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검의 제작이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검도하는 인구가 줄어드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 소장은 3년전에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가 겹친 이날 새벽 경북 문경의 한 폐교에서 45자루의 칼을 담금질했다고 합니다. 


사인검 제작과정에 대해선 견해차가 있으나, 이 소장은 인년·인월·인일·인시가 겹친 날에 단조·연마를 거친 칼을 달군 뒤 물에 식혀 날을 단단하게 만드는 담금질(열처리)을 한 칼을 사인검으로 보고 있다고 하네요. 



검을 만드는데 있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모된다고 합니다. 짦게는 수개월에서 1년이상 걸리는 검도 있다고 합니다. 



옛것을 연구하시는 분답게 안에는 옛 물건들이 가득이 채우고 있습니다.



작년에 최고장인을 선정했는데요. 경상북도의 최고장인은 포스코 최병석(58)씨, 영주대장간 석노기(64)씨, 고려왕검연구소 이상선(62)씨, 만혜석조원 이태만(63세)씨, 구미에이테크솔류션㈜ 유만준(41)씨가 올해 최고장인이라고 하네요. 




조선시대 왕실은 사인참사검(四寅斬邪劍)과 사진참사검(四辰斬邪劍)을 만들어 마를 물리치는 주술형 검으로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는 장군들에게 권위의 상징으로 대통령이 주는 삼정검(三精劍) 85자루를 만들어 납품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검의 날이 보통 예리한 것이 아닙니다.



짦은 단검에도 혼이 담겨 있는 느낌입니다.






조선 왕실의 자손으로 왕의 칼 사인검 제작은 내 운명이며 지금도 검을 만들고 있지만 오랜시간이 지나도 검을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씨의 연구소 명칭은 고려왕검연구소지만 실제는 고려시대가 아니라 조선시대 도검을 재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통칼에 대한 기록과 지침이 없어 박물관에 가서 전통검의 형태를 독학하느라 오랜 시간이 흘렀다고 하는데요. 고려의 검도 재현하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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