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행복을 찾아

상주와 문경의 경계에 있는 명승지

느린세상걷기 2019. 3.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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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에서 문경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작은 다리가 있는데요. 바로 병천교라고 부르고 있는 곳입니다. 올해에는 문경을 자주 가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데 그곳이 그렇게 사람이 살기 좋은 동네라고 불리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복동은 상주에 많이 속해 있는 그런 지역명이긴 하지만 상주와 문경의 행정적인 경계선상에도 있는 것을 보아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천교를 지나면 문경을 대표하는 여행지까지의 거리가 표시된 표지판이 나옵니다. 당연히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부터 옛길박물관, 문경석탁박물관, 운강이강년기념관, 문경새재자연생태전시관, 문경도자기전시관, 문경에코랄라, 문경전통공예관등이 있네요.



상주의 용주리와 농암면이 접해있는 우복동은 먹고사는데 필요한 물산을 짓는데 필요한 조건도 갖춘 곳이라고 합니다. 흙이 많다는 외산은 농사 지을 수 있는 토양조건이 갖춰졌다는 뜻이다. 잠시 머물렀다거 떠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이어 살만한 가거지(加居地)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이죠. 



행정 경계선상에 있는 병천교 아래로 걸어서 내려가봅니다. 문경의 산세도 분위기가 남다른데요. 이곳도 기운이 무언가 다른 것이 왜 예로부터 조선시대에 우복동은 승지의 대명사이며 아울러 많은 인민들이 생활터전을 일구는 장소의 공간으로 알고 찾아온 것인지 조금은 알게 됩니다. 



독특한 사당이 하나 눈에 뜨이고 앞에는 소나무가 마치 부채처럼 펼쳐져 있는 것이 분위기가 남다르네요.



아직 겨울이라 얼음이 곳곳에 얼어 있습니다. 십승지의 땅, 우복동은 조선후기의 정감록촌이라는 이상향의 전형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서 제사를 오래전부터 지내왔으니 상주, 문경을 가리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제사를 올리던 공간입니다.




청담 이중환은 택리지에 이곳을 우복동이라고 칭함으로 전국각지에서 감록사상을 심봉하는 자와 관직을 버린 선비들이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저 이곳에서 모여들어 마을의 크기가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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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시대 때 사도세자의 사부이던 늑친 송명흠이 낙향하여 서원을 짓고 유생을 강학하며 산신제를 올리기도 하던 제당이 있었지만 세월에 없어졌던 것을 다시 지었다고 하네요.





상주로 대표되는 우복동의 이야기는 들었지만 문경에도 이렇게 걸쳐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았네요. 저 산속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기기묘묘한 산세속에 자리한 우복동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병천교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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