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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흘러가는 강물이지만 우리는 그 물에서 생명을 얻고 살아갑니다. 대전에서 오래살아온 제주도를 안 간 지가 2년쯤 되서 그런지 제주도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 있으면 기분이 좋습니다. 금강변에  자리한 옥천 수생식물 학습원은 오름 등이 있어서 제주도의 한 여행지를 온 듯한 느낌도 들게 만들어주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잠시 대청호를 바라보며 오페라를 들었습니다. ‘알마비바’ 또는 ‘부질없는 걱정’으로 시작된 오페라의 초연 무대는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얼마 뒤 파이시엘로가 세상을 떠나자마자 로시니는 오페라의 제목을 '세비야의 이발사'로 바꾸고 적극적으로 공연을 하여 지금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의 풍경을 여러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있을 때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합니다. 옥천에 있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수생식물 학습원은 대청호를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는 또 다른 여행지였습니다. 흑색 황강리층 변성퇴적암이 있는 이곳은 오래전에  바다였다고 하네요. 

 

대청댐에 가서 보는 풍광은 이곳에서 느낀 것에 비하면 너무나 단순할 정도로 평범할 정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은 생명을 가지고 있을 때 생명체를 살리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청호 조성으로 옥천이나 대전의 많은 지역이 수몰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대청호에는 적지 않은 민물고기가 공존하면서 서식하고 있습니다.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바라보니 대청호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가는 신탄진의 대청호나 호반길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었습니. 대청호반 위로 퍼지듯 번져나가는 물결의 파동은 정지 또는 평형 상태로부터의 변위가 한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규칙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네요. 



절벽처럼 보이는 저 아래는 대청호가 없었을 때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한 지점에서 생긴 진동이 사방으로 퍼져 나갈 때 이를 물결파라고 얘기하며 이와 비슷하게 어떠한 진동이 주위로 전파되어 나갈 때 이를 파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주변에 수변식물들이 즐비하고 물을 정화하는 식물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평안을 제공해주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지형에다가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을 만들어두고 주변에  수변식물과 다양한 나무들을 식재해 두었습니다.  


카페도 있지만 어떤 건물들은 사람이 사는 집처럼 보이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살면 삶의 가치가 저절로 올라갈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냥 하나의 식물원과 같은 공간이 아니라 풍요로운 정원의 또 다른 가치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차를 한잔 들고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서 잠시 앉아서 풍광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날이 상당히 더워져서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등에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집니다.  

 


각종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나는 천상의 정원이 펼쳐 보인다는 수생식물 학습원은 충청북도교육청 지정 과학체험학습장이기도 합니다. 수생식물 학습원 천상의 정원 방문은 실시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1일 오전 250명, 오후 250명까지 제한된 인원만 방문 가능하다고 한다. 성인은 5,000원, 학생은 3,000원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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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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