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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자리한 수많은 사찰중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곳에 자리한 사찰은 많지가 않은 편입니다. 보령에도 사찰이 있지만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사찰은 왕대사가 유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보령의 갯벌을 바라보면서 운동하듯이 걸어서 올라가볼 수 있는 사찰이 왕대사입니다. 

 

주차공간이 넉넉한 곳이니 차를 가지고 가실분들은 부담없이 올라가셔도 됩니다. 

도문화재 317호로 지정되었다는 마애불이 있는 대한불교 천년고찰 왕대사는 이곳에서 약 1km쯤 올라가면 돌계단이 나옵니다. 왕대산 자락에 자리한 왕대사는 천년고찰로 이곳에 모셔진 왕대사 마애불은 영험하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봄의 신록과 여름의 에너지가 만나는 시점에서 왕대사에도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왕대사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정수기와 커피믹스와 녹차티백도 준비를 해놓은 곳이 있습니다. 

 

주변에는 불상과 돌에 새겨진 글들이 눈에 뜨입니다. 무언가를 깨달은 느낌의 작은 불상이 인자한 표정으로 저를 맞이해주고 있네요. 

 

바위에는 불이라는 한자가 눈에 뜨입니다. 부처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입니다. 변화와 진화의 다른 점은 변화는 어떤 특정한 시기에 일어나서 다시 전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의미하고 진화는 한번 지나면 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진화를 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에게도 코로나19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불상은 하나로 머리 주변에 2줄의 두광을 나타내는 선이 뚜렷한데 심하게 풍화되어 머리와 어깨, 법의 등을 자세히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이 왕위를 버리고 이곳에 머무르면서 미륵불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 곳입니다.  

어디서 불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안개처럼 보이는 연기가 보령의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네요. 왕대사를 둘러보고 다시 내려가서 돌아보았는데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여름에 피는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워보입니다. 

석불은 한국에서는 7세기 전반부터 백제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백제의 외래문물에 대한 민감성을 보여주는데 현존하는 대표적인 백제의 마애불로는 1958년에 발견된 충청남도 서산 용현리의 마애석불이 잘 알려져 있죠. 

 

왕대산에 자리한 왕대사가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글도 새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알 수 있겠네요. 

천년고찰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왕대사는 그 나름의 오래되고 고즈넉한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왕대사는 바위산을 뒤로하여 지은 절이라 여기저기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있고,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는 어른 키 만하게 차곡차곡 쌓아놓은 큰 돌탑들과 정갈한 돌담이 특징인 곳입니다. 저 멀리에는 망종때에  모내기를 해서 심어놓은 모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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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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