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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다른 사람과 색다른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대부분 직장생활을 한다. 한국의 직장은 누군가와의 위계질서속에 들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흔히 말해서 사내정치를 하는 이유도 그속에서 치열한 삶을 살기 때문이다. tvN 8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미생은 그런 직장인의 삶을 극적으로 그려내서 대중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바둑만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주인공이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사회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바둑판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했던가? 결국 바둑을 외면하였지만 바둑속에서 인생의 길을 새롭게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직장에서 일만 잘하면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진한 사람은 드물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한 것이 직장생활이다. 자신은 정치를 하려하지 않았지만 정치를 하게 만드는 직장생활..건강한 직장인은 만들어질 수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직장에서의 행복한 생활은 오늘이라는 하루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날마다 일을 해내고 더 큰목표를 이루기 위해 치열한 삶이 아닌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다보면 삶이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미생에서도 끊임없이 과거를 후회하고 더 나은 미래만을 생각하며 살다보니 스스로 무너지는 직장인을 만나게 된다. 우리는 지금 여기를 정말 충실히 하면서 살아갔을까?

 

인생에 더 없이 소중한 지금이라는 찰나를 외면하고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에 얽매여 사는것은 아닌지 생각해볼일이다.

 

 

 

누구나 갑의 세계에 들어가서 살아간다. 아무리 위세있는 사람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을이 된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미생의 세계에는 신입도 있고 일용직, 선배, 상사, 과장등이 존재한다.

스펙 전무의 고졸 검정고시 낙하산 장그래, 인턴기간 중 당연 합격 0순위로 꼽힐 정도로 에이스 영이,  완벽한 스펙과 엘리트의 아우라 탑재 장백기,

상대를 불문하는 강력한 친화력을 가진 석율의 색다른 삶이 TV 브라운관을 통해 그려진다.

 

지독한 워커홀릭이면서 인생의 재미을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는 오상식을 보면서 너무 진지하고 빈틈없이 살아가려고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모든 삶이 연결되어 있고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나를 결정하고 미래의 나역시 결정되어 있다는 것은 프로이트의 원인론에 입각한 인생관이다.

 

미생의 이야기는 결정되어 있고 그속에서 그려지는 직장인의 삶은 대본대로 결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미래는 백지상태이다. 자꾸 현재의 원인을 과거에서 찾으려고 한다면 지금 살고 있는 오늘이라는 점은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당신의 직장은 안녕하십니까로 묻고 싶다.

 

미생은 디지털 케이블 VOD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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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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