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가리지 않고 갈만한 여행지하면 생각나는 여행지중 첫 번째는 아마도 해수욕장일 것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바다와 북적이는 사람들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면 그 정도의 여유를 만끽하기도 힘들죠. 서해, 동해, 남해의 해수욕장 모두 이국적인 풍광이라기보다는 한국적인 풍광을 보여주지만 남쪽에 비행기나 배로만 갈 수 있는 곳 제주도는 이국적인 풍광을 연출하는 유일한 곳입니다.



제주도의 숙소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함덕해수욕장은 야경도 멋진 곳입니다. 



가을바람이 살짝 매섭기는 하지만 그렇게 추운 정도는 아닙니다. 제주도의 날씨가 육지보다는 조금 더 따뜻하니까요.



저를 위한 시간 제주 올레를 걷다가 만난 함덕해수욕장은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면서 성찰하다가 만난 작은 선물 같은 곳이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에 있는 함덕해수욕장은 한국의 몰디브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원래는 바다였던 곳인데 수면이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패사층이 두텁게 이루며 해수욕장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상에 매몰되어서 타성에 젖어가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할 때 아름다운 해수욕장의 절경을 만나니 잠시 고민들이 잊히는 듯했다. 






함덕해수욕장은 그냥 그 자체로도 완벽한 곳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누가 굳이 가라고 하지 않았지만 떠나와서 지금까지의 일상을 잠시 두고 해변을 바라봅니다. 







이렇게 얕고 맑은 바다가 길게 이어지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많지 않은데요. 필리핀 세부의 올랑고섬에 가면 수 km에 걸쳐 바다가 이어지는데 그곳과 조금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함덕해수욕장이 있는 곳은 올레 19코스로 제주도에 절경이 좋은 곳도 많기는 하지만 휴식과 절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곳 중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역시 제주도 여행의 진미는 걷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입니다. 







바다는 항상 언제나 그대로 그곳에 있었습니다. 지속적이고 마치 운율을 타듯이 치는 파도소리에 귀를 열게 됩니다. 바다와 달이 만들어는 심장 박동 같은 파도소리는 전혀 시끄럽지 않네요. 


우연하게 떠난 제주도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함덕해수욕장을 보니 이곳은 여름의 평일에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함덕해수욕장은 해수욕도 할 수 있지만 자연스럽게 생긴 지형을 걸어가면서 바다의 끝자락에 도달해볼 수 있는 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가을에 만나는 제주바다는 해안의 실루엣이 참 멋스럽고 자유와 해방감까지 안겨주니까 더없이 좋았습니다. 이날 만난 제주바다는 필리핀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베트남의 한적한 휴양지의 옥빛 바다를 연상케 하기도 했는데 저는 일본이 생각났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