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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골계와 다른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는 닭이 있습니다. 연산에 있는 오계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최근에  AI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관리되고 있는 오계를 만나러 연산으로 발길을 해보았습니다. 식사시간에 맞춰서 움직이긴 했는데 원래 주문은 미리 해놓아야 제대로 육수가 우러난다고 하더라구요. 



검은색의 오계를 상징하는 닭 캐릭터에 계모의 행복한 밥상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입니다. 이곳은 공기가 좋아서 그냥 있어도 건강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1인분의 가격은 최소 20,000 ~ 50,000원까지 다양한데요. 이렇게 2~3년 된 닭을 먹으려면 최소 2~3시간 전에 예약해서 닭 뼈에서 우러난 국물을 충분히 우려야 한다고 합니다. 이 메뉴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밥까지 영양식으로 나오는데 참 맛있어 보입니다. 




이곳은 로컬푸드 인증 외식업체로 미더유 음식점 인증마크를 달았습니다. 별이 네개네요.



1인분에 기본인 20,000원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그러면 키운지 3개월쯤 된 닭을 가지고 요리를 하는데요. 전통 오계는 아니고 음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개량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나오는 모든 농산물은 유기농 재배가 된 것이라고 합니다.



닭똥집까지 조금 독특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팽이버섯과 양파와 야채등을 얹었는데요. 술안주로 그만인데다가 맛도 다른 닭똥집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오계라서 그런지 몰라도 닭똥집도 거무스름합니다. 천연기념물 제265호인 연산오계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화악리 307에만 서식을 합니다.



반찬들도 모두 그다지 자극적이지 않지만 맛은 제대로 고유의 맛을 만들어낸 반찬입니다. 


특히 퍽퍽할 수 있는 퍽퍽살을 먹을 때는 이 양파와 절여진 깻잎과 함께 먹으면 됩니다.



드디어 주문한 연산오계 요리가 나왔습니다. 연산오계는 머리는 작은 편이며, 수컷의 머리꼭대기에는 어두운 자색 또는 어두운 붉은색의 복관(複冠)이 있습니다. 오골계는 흰색으로 깃털의 우판(羽瓣)이 가늘게 갈라져 있는데 체질이 허약하고 산란능력도 적으며 알도 작아서 관리가 잘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추울 때는 더 산란능력이 떨어져서 최근 추위에 계란이 적게 나왔다고 하네요. 



오골계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맛을 내는 오계입니다. 닭다리를 먼저 먹어보는데요. 일반 삼계탕과 육질이 많이 다릅니다. 쫄깃함이나 식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네요. 오계는 성격이 예민하고 까다로워 사육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데, 오계가 가금류라기보다 야생 조류에 가까워 일반 닭처럼 가두어 집단으로 사육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네요. 



닭을 모두 먹고 나니 맑은 국물이 남았습니다. 국물이 자꾸 숟가락을 부르는 것 같습니다. 국물을 통으로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반요리는 이렇게 오계를 우린 육수로 만든 죽이 나옵니다. 담백하면서도 계속해서 들어가는 맛이네요.



오계의 날계란을 하나 먹어보라고 이곳 음식점 주인이 가져와서 잔에 넣어주었습니다. 오계의 계란은 노른자가 쫀득하면서도 씹히는 맛이 있고 비린내가 나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오계 한 그릇 잘 먹고 후식으로 차를 한잔 마셔 봅니다. 연산오계는 이형흠이 철종에게 진상하였다고 하고, 숙종이 중병을 앓던 중 연산 오계를 먹고 건강을 회복한 후부터 충청 지방의 특산품으로 해마다 임금께 진상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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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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