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당진에 자리한 안국사지는 지금은 건물이 거의 없는 곳으로 사찰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안국사지입니다. 그곳에는 서민과 백성들의 소망이 담긴 매향비가 있다고 하는데요. 매향비는 향을 묻고 미를 오기를 기원하는 비문이라고 합니다.



전국에 몇개의 매향비가 있는데 한국의 동해에는 삼척현 맹방촌에 향나무 150주를 심었다는 기록이 있고 서해로 오면 당진에 매향비가 있습니다.




안국사로 가는길이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당진의 안국사지는 정감있는 유적지로 소풍을 가기에도 좋고 조경이 괜찮아서 고즈넉하게 돌아다닐만 합니다. 그곳을 가는 길은 서산 I.C를 빠져나와 좌회전하여 운산교차로에서 다시 우회전하여 32번 산업도로를 타고 2키로정도를 간후, 여미교차로에서 내려 좌회전하고 1키로 정도 직진하여 다리를 건너자마자 좌측의 뚝방길로 접어들어 약 2키로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안국사지에 오면 자그마한 돌산 같은 것도 있는데요. 마치 앞동산 같은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바닷물에 오랜 세월 향나무를 담가두면 강철같이 단단해져서 두드리면 쇳소리가 날정도라고 하는데요.  안국사지 매향비를 찾아가면 배바위를 놓여져 있습니다. 배바위는 자연석의 통바위로 규모는 높이 2.93m, 길이 13.35m, 폭 2.5m의 거대한 배 모양의 바위입니다. 동쪽으로 머리를 두고 있으며 안국사지와 당진지역의 역사와 매향의식을 확인할 수 있는 흔적입니다. 




매향의식이 있는 있었다는 근거중 하나가 안국사가 있었을때 불상이 놓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사찰에서 피우는 향은 그을음이 생기므로 해마다 불상을 닦아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침향이 된 나무는 그을음이 생기지 않아 귀하게 사용되었다고 하죠. 침향은 부적에도 영험이 있다고 믿음이 있었습니다. 안국사의 사리함을 보면 겉은 금동으로 감싸져 있고 안에는 옥함이 있는데 사리와 직접 닿는 부분은 침향으로 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박한 석탑도 안국사지의 중앙부에 있는데요. 정형화된 석탑이라기 보다는 그냥 서민들을 위한 석탑같은 느낌입니다. 




석탑 안쪽을 보면 조그마한 돌부처가 따뜻하게 사람들을 맞아주는 느낌입니다. 오랜 세월동안 세월의 풍파에 온전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석탑앞에 예전에 사용했던 기단돌들도 남아 있습니다. 당진 안국사지 석탑은 보물 제101호로 아래 부분인 기단 부(基壇部)가 다른 탑들에 비해 간단하고, 2층 이상의 탑 몸돌이 없어진 채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향나무가 향의 구실을 하려면 적어도 200~300년, 길게는 천 년 넘게 집어넣어 두어야만 향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것을 보면 자신의 후손이 득을 보라는 것보다 말그대로 미륵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당진의 매향비는 당대 민중들이 집단적으로 미륵을 기다리던 마음을 기립니다. 당진의 지근거리에 위치한 서산 해미읍성에서도 세종 9년 지역민이 주동이 되어 미륵이 오기를 기원하였다는 해미 매향비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느린세상걷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