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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 사는 시민들은 매일 지나다니는 길에 놓여 있기에 그냥 그곳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문화재로 지정된 곳이 구석구석에 생각보다 많다. 강원도 원주시 봉산2동에 있는 봉산동 당간지주와 원주시 개운동 415에 있는 탄생지비가 그렇다.

 

 

오고가다 길가에 무언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조선왕조와 관련된 것이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번에 지나칠때는 천천히 머물러서 한 번 확인해 본다. 학의 형상이 있어서 학과 관련된 무언가가 남겨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과는 무관하다.

 

 

이곳이 인열왕후 탄생지비라고 알리는 표식을 보았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의 왕이 인조라서 그런지 무언가 친숙한 느낌이다. 인영왕후는 1610년(광해군 2)능양군(綾陽君: 뒤의 인조)과 결혼하여 청성현부인(淸城縣夫人)으로 봉하여지고, 1623년(인조 1) 인조반정으로 왕비가 되었다. 1651년(효종 2) 휘호를 명덕정순(明德貞順)으로 추상하였으며, 슬하에 4형제를 두었는데 효종·소현세자(昭顯世子)·인평대군(麟坪大君)·용성대군(龍城大君)이다. 

 

 

그녀가 이곳에서 태어났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찾아보니 본관은 청주(淸州). 영돈녕부사 한준겸(韓浚謙)의 딸으로 원주읍내 우소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학의 형상이 있는 것은 이곳에 자연보호현장이 적혀져 있기 때문인듯 하다.

 

 

봉산동에 사찰의 입구에서 만날수 있는 당간지주가 있었다. 주변을 돌아봐도 사찰은 볼 수 없어서 옛날 흔적이려니 하고 둘러 본다.

 

 

 

당간지주는 사찰 앞에 비단이나 천에 부처나 보살을 수놓거나 그림을 그린 당이라는 기를 걸어놓기 위해 당간의 좌우에 세운 기둥이다. 통일신라시대부터 사찰 앞에 설치했던 건축물이라고 보면 된다. 전국 곳곳에 당간지주가 있는데 사찰의 흔적이 없지만 당간지주는 남아 있는 상태이다. 주변지역이 신성한 영역임을 표시하는 역할을 해준다

 

 

봉산동 당간지주를 비롯하여 금간사당간지주, 중초사지당간지주, 부석사당간지주, 숙수사지당간지주, 홍천읍 희망리 당간지주등이 존재하고 있다.

 

 

이 당간지주는 돌로 만들어져 있는데 철, 금동, 나무로도 만들었다고 한다. 2개의 기둥은 60 ~ 100cm 간격으로 양쪽으로 세우고 마주보는 안쪽 면에 간을 설치하기 위한 간공이 있는데 봉산동 당간지주도 자세히보면 하단에 간공이 있고 그곳에 간대나 기단부가 설치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형식은 맨윗부분을 4분원형으로 깎은 다른 당간지주에 비해 독특한 모습이다. 현재는 복원 작업으로 다른 지주와 같은 형식을 하고 있다. 

 

 

 이 당간지주는 전하는 바에 따르면 신라 말기에 천왕사(天王寺)라는 사찰에 세워졌다고도 하며, 지금 있는 곳이 신라 초기 창건한 비마라사터라고도 하는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래된 흔적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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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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