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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전우치에 대한 이야기를 안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전우치는 조선시대에 살았으며 기인이며 환술가로 알려졌는데요.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본래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술(邪術)로 백성을 현혹시켰다고 하여 신천옥(信川獄)에 갇혔는데, 옥사하자 태수가 가매장시켰고, 이를 뒤에 친척들이 이장하려고 무덤을 파니 시체는 없고 빈 관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우연히 논산의 한 국도를 지나가다가 논산시 성동면 우곤리에서 전우치의 흔적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도사를 만나 선도를 배워 신기한 도술을 얻고 나서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탐관오리들을 괴롭히고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데 신통력을 발휘하였다고 합니다. 



마을 안쪽으로 걸어서 들어가 봅니다. 전라도에 가면 담양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담양 전씨가 바로 전우치의 후손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우치(田禹治 14??~15??)였다. 호는 우사(羽士). 부천 출신인 전우치가 도술을 공부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인근 부평에 역질이 돌자 부평현감 이길(李佶)이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 마침 전우치가 용하다는 소문을 들은 현감이 전우치를 불렀다.


현감을 만난 전우치는 역질에 대해서는 알아보려 하지도 않고 현감의 얼굴만 뚫어져라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아니, 역질을 해결할 생각은 않고 왜 내 얼굴만 보는 것이오?”


“사또의 얼굴을 보니 탐관오리는 아닌 것 같구려. 내 특별히 현감을 위해 도움을 드릴까 하오.”


그리고는 고을 구석구석을 돌며 뭐라 중얼거리니 여기저기에서 역귀들이 모습을 드러내더니 전우치를 보고는 기겁을 한 채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전우치가 부평에서 역귀를 쫓아낸 이야기는 삽시간에 전국 각지에 퍼졌다. 그리하여 전우치는 순식간에 도술가로 그 이름을 떨쳤다. 





전우치와 화담의 이야기는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집안의 우환을 피하기 위해 족보에서도 버려졌던 전우치는 이제 서로 자기 집안사람이라고 우길 만큼 시대가 변해 다시 이 땅에 부활하고 있는 것을 보면 세월이 참 많은 것을 바꾸게 하는 것 같습니다. 



논산의 포전녹색농촌체험마을도 운영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해 정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봅니다. 더운 여름날 이런 정자 하나는 가뭄의 비 같은 존재인 것 같습니다. 




마을의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인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을 뒤에 있는 산의 형태가 마치 소와 같이 생겼다고 하여 소골이라 불리다 후에 우곤이라 불리게 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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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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