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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전래되어 한국과 일본에 자라나고 있는 탱자나무는 용도가 많은 나무열매를 맺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지름이 3~5㎝ 정도인 열매는 노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데, 향기는 좋지만 날것으로 먹지 못하지만 열매 껍질을 말린 것은 지각(枳殼)이라 하여 건위제·이뇨제로 쓰는데, 지각은 관장제(寬腸劑)로, 지실은 습진 치료제로도 사용합니다. 



문경장수황씨종택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 금천로 671에 있습니다. 

앞에 걸려 있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네요. 




익성공 방촌 황희의 증손자인 승의부위 부사정 황정이 문경에 장착하면서 그들의 흔적이 이곳에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황희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재상이기도 했습니다. 




문경 장수 황씨 종택은 400여년전 문경시 산북면 대하1리에 건립됐으며, 1991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종가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히 오래되었다기 보다는 선인들의 가르침이 대를 이어 내려오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청백리 정신의 황희 정승의 가풍이 면면이 이어져 있는 곳이기도 하죠. 



안쪽으로 들어오니 그 유명한 탱자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문경장수황씨종택에 심어져 있는 탱자나무는 앞뜰에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는데요. 동쪽의 탱자나무는 3개의 큰 가지로 나뉘어 자라고 있으며, 서쪽의 탱자나무는 4개의 가지가 나와 전체적으로 한 그루인 것처럼 반원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 탱자나무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135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죠.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오래된 탱자나무가 있어서 그런지 종택의 모든 건물들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한 쌍의 탱자나무가 가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건 단지 크고 오래된 나무라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공존과 공생의 지혜를 온몸으로 가르쳐 주는 나무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저희 집도 이런 고택이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황시간은 마지막 임종 시 "내 자손되는 자들은 악이 적다하더라도 절대 행하지 말라"고 유훈을 남겼다고 합니다. 





찾아보니 이 종택에서는 그 유명한 술인 호산춘이 전통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 한번 기회가 되면 맛보고 싶네요. 

'쌀 한되에 술 한되가 나온다'고 하며 술이 너무 좋아 술에 빠져 지내다가 몸과 집안을 망친다고 해서 망주(亡酒), 신선이 좋아한다 하여 호선주입니다. 




사랑채 뒤쪽에는 안채가 있고 안채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사랑채 오른쪽 전면부에 중문채가 있었지만 지금은 화재로 인해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사랑채는 전면에 퇴칸을 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좌측 2칸에 난간을 돌린 마루를 두고 2칸 온돌방과 연결시켰습니다. 2009년 경상북도에서 직영사업으로 사랑채를 전면적으로 보수하여 언제라도 거주할 수 있도록 정비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너른 마당에는 언제 사용했을지 모르는 우물이 하나 있습니다. 베푸는 삶을 실천하여 공익을 위해 아낌없이 나누는 철학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황씨의 후손의 생각이 반갑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황방촌 유물로 황희 정승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물로서 옥서진(玉書鎭, 옥으로 된 종이누르개) 1쌍, 산호영(珊瑚纓, 산호로 된 갓끈) 1종, 옥연(玉硯, 옥벼루) 1개. 서각대(犀角帶, 코뿔소 뿔로 된 허리띠) 1개, 분재문서(分財文書, 재산분할문서) 1매가 보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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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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