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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 있다는 마애삼존불은 정말 만나보고 싶었던 국보중 하나였는데요. 충남에 있는 박물관이나 서해안을 여행해다보면 생각외로 서산마애삼존불에 대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듣고 보게 됩니다. 



마애여래삼존상이라고 이정표에 확실하게 씌여져 있습니다. 신록이 우거진 이곳은 걷기에도 좋은 곳이에요. 옛날에 이 근처에 살던 사람들은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삼존불을 보고 산신령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좌우측에 있는 불상이 두 명의 마누라를 새겨놓은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하니 참 사람들의 관점은 또 다른 것 같습니다. 



마애삼존불에게 가기 위해서는 양쪽  흐뭇하게 웃고 있는 장승사이로 지나쳐 가야 합니다. 




이곳 용현계곡의 물은 정말 맑았습니다. 기분이 좋은 곳입니다. 여름에는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려고 많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불은 정해진 시간이 있어서 그때가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답니다. 전 6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멀리서 마애삼존불의 모습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고행을 하듯이 조금은 걸어올라가야합니다. 지금은 일반적인 불상이 옛날에는 원래 없었던 것이랍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에 따라 1,500여년 동안 아무런 상징물도 없이 믿어 왔지만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를 점령한 이후 조각하기 좋아하는 그리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불상들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왼편에 제화갈라보살입상이 서 있고 오른편에는 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삼존불의 모습은 충청도 서해안지방에 그 기법이 뿌리를 내린 증거라고 합니다. 



국보라서 그런지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은 관리사무소도 따로 있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부처들은 신라사람들의 기술이 담긴 것이지만 서해안에 있는 불상들은 백제인들의 기술이 담겨서 그런지 조금더 푸근한 느낌이 듭니다. 




멀리 삼존불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보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뿐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더 아련한 느낌이 듭니다. 백성들의 삶에 고단함을 없애주는 그 따뜻하고 푸근한 미소에서 넉넉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더라도 서산마애삼존불은 시간을 초월한 가치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산마애삼존불의 중심에 있는 석가모니의 따뜻한 미소와 입고 있는 옷의 곡선은 백제인들의 독특한 여유로움을 볼 수 있는 그런 상상력을 보여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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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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