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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칠백의총을 드디어 찾아가보았습니다. 금산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찾아가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왜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700여명의 의병들이 묻혀 있다는 이곳은 1592년 8월 18일 조헌이 이끄는 의병과 승장 영규가 이끄는 승병이 힘을 합쳐서 금산성에서 전사한후 시체를 모두 수습할 수 없어서 한꺼번에 묻었다는 곳이죠. 



이곳에 있는 건물은 의총문이라는 곳을 통과하면 나오는 취의문, 기념관, 중봉 조헌선생 일군순의비와 기념관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여름이 와버린 것 같은 날씨입니다. 너무 더운데요. 아주머니들은 햇볕에 탈까봐 긴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칠백의총에 '총'이 붙는 이유는 무덤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연못을 내려다보면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계시네요.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한바귀 천천히 돌아봐도 좋은 곳입니다.  매주 토요일 1시부터 4시까지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칠백명의 의병이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아니구요. 전투 당일인 18일에 권율장군과 합세하여 금산성에서 적을 협공하기로 했으나 기일을 늦추자는 권율장군의 편지를 못받는 바람에 의병부대는 금산 연곤평 전투에서 결전을 벌이다가 모두 순절하였다고 합니다. 



의총문을 지나가봅니다. 


 


칠백의총을 만들고 이후 순의단이 설치되면서부터 각 지방수령과 유생의 성금과 의연금이 답지하여 옆에 종용당서원(從容堂書院)도 세워졌다고 하는데요. 그뒤 일제강점기인 1940년에는 일본인들이 진화사(進化社)를 만들어 사우(祠宇)와 의총을 허물고 일군순의비를 폭파한 뒤 제토(祭土)를 강제로 팔아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칠백의총에서는 매년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과 민속놀이체험을 하도록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작년에는 집을 만들어 여치를 기르는 민속놀이인 ‘여치집 만들기’를 했다고 합니다. 여치집 만들기는 여름철 보리 타작 후 남은 보릿짚 등을 이용해 여치가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농촌의 문화를 즐기고 칠백의사의 고결한 순의 정신을 알리는 그런 행사는 자주 있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칠백명이 모두 묻혀있는지는 모르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그 순의는 기억해야 될 것 같습니다. 


 


칠백명의 의병이 모두 순절했지만 큰일을 했다고 합니다. 고바야카와 타카카게라는 사람이 이치 싸움에서 권율 장군에게 1차 패한 후 금산성에 머무르며 호남 진출을 다시 노리고 있었는데, 수적으로 열세인 700의병들이 이를 저지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지금 대한민국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그림도 있습니다.  순변사 이일이 적을 맞아 싸우게 되는데, 개령현(지금의 김천시 개령면 지역) 사람이 왜군이 선산에 이른 걸 알고 “적군이 가까이 왔다”고 알렸다. 하지만 이일은 “여러 사람을 의혹 시킨다”고 그를 목 베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죠. 



임진왜란 당시의 흔적들이 아직도 잘 보존이 되고 있네요. 



무려 만 5천명의 왜군을 맞아 사웠던 의병들 그리고 그들을 저지하는데 성공은 했지만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그들의 혼이 그림에 새겨져 있습니다. 


칠백의총 

상세정보

주소
충남 금산군 금성면 의총길 50
(우) 32708(지번) 금성면 의총리 135-1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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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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