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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운영하는 예술관련 조직들이 여러개 있었는데요. 의복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했던 상의원을 주제로 한 영화도 나왔듯이 사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있던 곳이 사옹원(司甕院)있었습니다. 고령군 여행을 하다보면 사기장(백자장)이라는 팻말을 볼 수 있는데 그것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지는 않죠.  



그래서 그곳을 직접 찾아가보았습니다. 사기장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경기도 광주에 관영 사기제조장 분원이 있어 왕실에서 쓸 도자기를 만들다가 폐쇄되었는데요. 그때의 도공들이 흩어진 사람중 이곳 고령에 자리잡고 자기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백영규씨라고 합니다. 


 


전국에 자기로 유명한 지역들이 있는데 고령에도 그 흔적이 이어지고 있네요. 백영규씨는 일본에서 귀국한 뒤 김천으로 내려와 도예이인들에게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하였는데요 이후 막사발, 청자, 분청사기, 백자의 재현까지 배운후 이곳에 와서 자리잡았다고 합니다. 

 

 


옛날에 이곳은 학교였던 모양입니다. 앞에 운동장처럼 보이는 것이 넓게 자리잡고 있네요. 고령군 운수면에서 고령요를 운영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백영규씨는 대가야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령의  도예 전수관입니다. 아쉽게도 이날은 백영규씨가 안에 있지 않아서 만나보지는 못했네요. 다음 기회에 만나보고 인터뷰라도 해야 되겠습니다. 




2009년에 경상북도 무형문화제 제32-3호로 지정된 백영규씨는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에 대가야 도예촌을 만들어 대가야의 영광을 도자기를 통해 재현할 것이라는 내용을 본 기억이 납니다. 




도예전수관 주변을 천천히 돌아보았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백자처럼 보이는 자기가 하나 있더라구요. 금이 가있기는하지만 백자처럼 보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사용했던 것처럼 그을름과 열기가 살짝 남아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흘린 땀이 대가야의 혼을 살리고 나아가 고령에서 생산하는 자기의 뿌리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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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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