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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 하면 무언가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데 공주시 신풍면의 동원리 마을 사람들은 조금 별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농부들이지만 매년 마을 예술제를 열고 이웃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유럽이나 일본에서 예술을 배우고 온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원리 농부들의 도전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이곳 근처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뿐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하는 예술 마을입니다. 




농부가 쟁기를 끌고 있는 것을 상징하는 작품입니다. 이곳에 예술이 자리잡게 된 것은 1993년 경상도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이 자연미술행사를 개최한 것이 시초가 되면서 부터입니다. 예술은 그냥 자연 스럽게 접하고 자연에서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한 작품들이 이곳에 있었어요. 




고목의 나무를 이어서 만든 집같은데요. 이곳에서 예술제를 할때면 입장료 뿐만이 아니라 음료수도 무료로 먹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콩국수와 파전도 먹어볼 수 있는 농촌의 후덕한 인심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과장되지 않은 작품들이 이곳에 있고 장독대, 고목나무, 크지는 않지만 이런 연못도 있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로는 10살도 안된 에술가부터 80세가 넘는 노인까지 참여한다는 미술제가 궁금해지네요. 




2015 마을과 예술전은 이미 작년 12월에 종료가 되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예술작가를 자임하고 나섰는데 이곳에서 사용되는 재료는 특별한 것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가재도구나 자연의 한 부분을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유리를 매달아놓은 것 같은데 이것도 작품이네요. 예전에는 외부의 초대작가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마을 주민들이 당당히 그 중심에서 예술을 이끌고 있다고 합니다. 




바위인가요. 나무인가요. 만져보기전에는 알수가 없죠. 침체된 농촌이지만 이렇게 예술로서 승화할때면 자신감도 붙고 생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설치 기간동안 숙박과 식사 등의 비용까지 마을에서 부담한다고 하니 저도 한 번 참여를 해보아야 겠어요. 




나무조각들이 이어져서 동물을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고 집을 만들어놓은 것 같기도 한 느낌입니다. 농경문화는 우리 삶의 한 방식이었죠. 우리가 생각했던 삶의 애환과 가치가 고스란히 이곳에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철사로 얽기섥기 대충 이어서만든 것 같은 기린도 고독하게 마당에 혼자 서 있습니다. 



나무로 대충 붙여놓았어도 예술로 승화가 됩니다.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동원리에 있는 원골마을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사람이 살아왔다고 합니다. 백제시대 이전인 마한시대에에 마을을 형성하면서 살아왔던 이 곳은 행인들이 쉬어가던 마을이기도 했습니다. 이곳 바로 옆에는 수령 360여년의 느티나무가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제사를 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파트에살면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원골마을 사람들은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공동체를 일구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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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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