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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쉬다가 가본 금산 진산에 위치한 태고사가 그렇게 오래된 사찰인지 몰랐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인 태고사는 1,000여년의 흔적은 거의 없어졌지만 기록상으로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창건하였고, 고려 말 보우(普愚)가 중창하였으며, 조선 중기에 진묵(震默)이 중창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태고사 길을 걷는데 주지스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로 들리더군요.

 송시열(宋時烈)의 수학지(修學地)로도 유명한 이 절은 6·25 때 전소된 것을 주지 김도천(金道川)이 30년 동안 이 절에 머무르면서 대웅전·무량수전(無量壽殿)·요사채 등을 중건하였습니다. 대웅전은 충정남도 문화재자료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거진 숲을 지나 녹색의 숲을 지나면서 심신의 피로가 풀리는듯 한 느낌입니다. 이곳근처까지 올라오려면 힘이 좋은 차가 필요합니다. 생각외로 길이 가파르더군요. 만약 비포장이면 여기까지 올라오지 못했을 겁니다.

 

 

보이시나요? 좌측에 바위에 붉은 색으로 덧칠한 석문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두개의 큰 바위 사이로 문이는 통로가 있습니다. 태고사로 들어가기 전에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가라는 의미인가요?

 

 

산세를 이용해 사찰을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곳 근처에는 약용식물도 많다는 것을 얼필 알 수 있씁니다. 사상자는 봄에 어린순을 캐어 나물로 먹고 열매는 약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네요.

 

 

절터는 전국 12승지의 하나로서, 원효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나 기뻐서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도 하며, 한용운(韓龍雲)이 “대둔산 태고사를 보지 않고 천하의 승지(勝地)를 논하지 말라.”고 할 만큼 빼어난 곳이라고 하네요. 

 

 

이 절의 영험설화로는 전단향나무로 조성된 삼존불상을 개금(改金)할 때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폭우가 쏟아져서 금칠을 말끔히 씻어 내렸다는 전설과 잃어버린 태고사 불궤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채 한달이 남지 않아서 그런지 연등이 빼곡이 매달려 있습니다.

 

 

삼성각이 안쪽에 이렇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신들이 이곳에 모셔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조실 도천스님이 지난 2011년 입적했다고 하네요. 법랍 83세, 세수 101세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거주하시는 할머니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선생으로 근무하다가 암이 발생하여 건강을 겨우 회복하고 허리를 다쳐 철심을 박은뒤 핸드볼을 가르치셨다고 합니다.

 

 

이 분에게 도천스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910년 평안북도 철산에서 태어난 스님은 13세 되던 해에 금강산 마하연사에서 출가했는데  '태고사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스님은 지금까지 산문을 나가지 않고 일 속에서 수행하는 전범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여름에 대둔산에 가서 즐길수도 있지만 가끔은 대둔산 태고사에 들러 마음을 다스려보는것도 괜찮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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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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