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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서유기 한번 안읽어본 사람 드물겁니다.

16세기에 쓰여진 장편 소설로 지금까지 오랜시간 사랑을 받아온 서유기는 게임으로 소설로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인기를 누려왔습니다. CG는 그냥 그랬지만 주성치만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나온 코미디 영화 서유기 : 모험의시작 생각외로 볼만한 영화였던것 같습니다. IPTV로 감상했는데 메시지도 있고 나름 감동도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호불호는 너무 확연히 갈릴듯 하네요.

CG나 스토리로만 보자면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서기는 나름의 요괴 퇴마사의 능력을 가진 인물로 남자를 보는 눈이 있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삼장법사가 가진 내면의 힘을 이미 깨달은 인물로 지금은 보잘것 없지만 남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해냅니다.

 

 

배트맨 비긴즈보다는 훨씬(?)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나름 새로 각색하고 처음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모험의 시작이 어떻게 된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 여래가 이 영화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래라는 말은 이상인(理想人)의 대표격인 그런 존재이며 해탈한 진인이며 특정인을 지칭한적도 없으며 석가모니 조차 자신이 여래 가운데 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삼가했을 정도라고 합니다.

 

 

서유기 : 모험의 시작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모두 인간의 군상을 상징합니다.

혹세무민하며 누군가 말하는 것에 대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백성과 능력은 있지만 어떤 목적에 움직이는 전문가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에 와서 명예와 돈을 구하려는 인물 여럿..

 

 

영화속에서 의미있게 다가온 대사들이 있습니다.

집착을 해보았으며 집착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집착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며 사랑이라 함은 큰 틀에서 보면 많은 믜이를 지녔다고 합니다. 욕심을 부려본 사람이 욕심을 버릴줄 알며..

 

 

과도한 표현으로 살짝 비꼬아주는 미덕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유머는 바로 주성치특유의 스타일입니다.

웃기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웃기기만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어슬픈 사오정의 등장, 저팔계의 탐욕, 손오공의 교활함을 모두 감싸안은것은 그 비극적인 삶을 이해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는것이죠.

 

 

속세의 돈이나 다른사람과의 비교에 휘둘리지 않은 사람은 진실된 사람이 누군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서기가 서유기에서 한 역할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마 중국에서는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되었을 것 같은데 이미 고품질의 CG에 익숙해진 한국사람은 다소..아니 많이 촌스러운 CG에 실망하며 떠나갈 수 있을듯 합니다. 속편이 나오더라도 한국에서 인기를 제대로 누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인생..고난을 겪어보지 않으면 진실에 대면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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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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