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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 출연으로 유명한 배우 아담샌들러의 신작 코블러는 구두수선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어제목으로 cobbler를 해석하면 구두수선공을 뜻한다. 지금은 명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구두는 밑창을 가는것외에 구두수선집을 자주 찾는 경우는 드물다. 잠잘때 외에는 신발을 벗을일이 없는 미국의 경우도 예외일수가 없는데 코블러에서 맥스 심킨은 구두수선공이다. 그다지 많은 돈은 벌지 못하지만 약속과 신뢰가 무엇인지 아는 인물이다. 여자 한번도 사귀어보지 못했을 것 같은 캐릭터다. 아버지가 일찍이 집을 떠나면서 외롭게 자라났다.

 

어느날 같은 발사이즈의 구두를 신으면서 그의 인생에 변화가 시작되었다. 발사이즈만 같으면 그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바뀌는 마법과 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 마치 성인동화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맥스 심킨은 잠시 그런 인생을 즐기지만 의도치 않게 폭력사건에 연루되고 인생이 꼬이게 된다.

 

 

 

신발하나로 누군가의 인생을 대신살 수 있다는 그런 매력적인 이야기는 누구나 상상해봄직한 스토리이다. 아주 예전에 감상했던 존 말코비치되기나 여자와 남자가 몸이 바뀌면서 겪는 좌충우돌하는 그런 색다름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구두를 바꾸어 신었을때 마치 그사람이 된 것처럼 연기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등장하는 배우들과의 호흡도 상당히 중요했을 터...그런 면에서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확 땡기는 그런 다이나믹함은 없지만 권선징악이나 무료한 인생을 살아오던 평범한 남자에게 다가온 마법같은 일들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그가 범죄자와 연루되기는 하지만 근본은 착하기 때문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어준다.

 

 

죄짓고는 못산다고 했던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극악무도한 범죄자를 죽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경찰서를 찾아가 고백까지 한다.

코블러의 영화적 배경이 되는 공간은 바로 뉴욕이다. 그곳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맥스의 삶이 담겨져 있다.

 

 

인디언 속담에는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마일을 걸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서보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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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느린세상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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